[이투데이 말투데이] 물환성이(物換星移)/이익 공유제

입력 2023-03-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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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장 푸르베 명언

“실제로 제작할 수 없는 것을 디자인하지 마라.”

프랑스 건축가이자 금속 기술가다. 금공(金工) 수업을 받은 그는 건축에서 금속 부분의 설계를 담당해 뛰어난 수완을 보였다. 그는 금속 건축의 단순성에서 벗어나 우아한 조형력을 잇달아 보여주는 작품으로 근대건축의 유일한 존재가 되었다. 대표작은 크리시의 ‘메종 드 푸플’, 파리의 국립 기술센터, 뫼동의 실험 주택 등이 있다. 그는 오늘 생을 마감했다. 1901~1984.

☆ 고사성어 / 물환성이(物換星移)

‘만물은 바뀌고 별은 옮겨간다’는 뜻이다. 계절과 세상일의 변화를 말한다. 왕발(王勃)의 대표작인 그의 시 ‘등왕각(滕王閣)’의 구절에 나온다. ‘못에 드리운 한가로운 구름 여유로운데, 만물은 변화하고 별은 옮겨가니 몇 해나 흘렀는지[閒雲潭影日悠悠 物換星移幾度秋].’ 왕발은 양형(楊炯), 노조린(盧照隣), 낙빈왕(駱賓王)과 함께 초당사걸(初唐四傑)로 불린 당나라의 손꼽히는 시인이다. 왕발이 교지(交趾)라는 곳으로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길에 홍주도독(洪州都督)으로 있는 염백서(閻伯嶼)가 등왕각 중수 기념으로 연 연회에 참석했다. 손님들에게 누대에 글을 쓸 것을 청했을 때 그가 지은 시문이다.

☆ 시사상식 / 이익 공유제

대기업의 초과이익을 협력업체와 나누는 제도다. 2011년 동반성장위원회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제안했다. 대기업의 수익이 경영목표치를 넘으면 협력 중소기업의 기여도 등을 평가해 초과이익 일부를 나눠 준다는 제도다. 그러나 이익을 공동분배하는 것이 시장경제 원리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2021년 야당 대표가 코로나 이익 공유제 시행을 주장해 다시 등장했으나 기존 이익 공유제와는 성격이 다르다.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스님

한자 승(僧)에 ‘님’이 붙어 만들어진 말이다.

☆ 유머 / 더 좋은 조건을 디자인하지 마라

중매인이 “그 아가씨는 부모님 안 계시지. 형제자매 없지. 거기다가 지참금이 억대나 되지. 이 이상 뭘 더 바라?”라고 말하자 총각이 “정말 제가 바라는 아가씨네요. 한데 얼굴은요?”라고 조심스럽게 묻자 중매인의 대답.

“더는 바랄 거 없다니까. 그 이상 더 바라면 나쁜 놈이지!”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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