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 국무 “중·러 ‘정략결혼’...러시아, 급 낮은 동업자”

입력 2023-03-2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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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답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답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을 평가절하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우리와 매우 다른 세계관을 가진 중국과 러시아가 ‘정략결혼’을 했다. 확신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 관계에서 러시아는 급이 낮은 동업자”라고 표현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 주도 국제질서를 대체하기 위해 비자유주의적 비전을 압박하고 있지만 러시아가 무질서에 가까운 세계질서를 원하는지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러시아에 공격용 무기를 공급할 가능성에 대해 “지금까지는 중국이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외교적 그리고 어느정도의 물질적 지원이 이 전쟁을 끝내려는 우리의 이해에 반한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관계 복원 과정에서 중국의 중재 관련 블링컨 장관은 “협정이 긍정적 결과를 가져왔다”면서도 “사우디와 이란이 다 만들어 놓은 과정의 마지막에 숟가락을 얹은 것”이라며 중국의 역할을 일축했다.

그는 또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발부한 체포 영장에 따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른 국가를 방문하면 그의 인도를 장려할 것”이라며 “ICC 관련국은 규정을 따라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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