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확보 부족한 FOMC… 금융시장·인플레·성장 모두 안정 어려움 확인”

입력 2023-03-2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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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H투자증권)
(출처=NH투자증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반대되는 상황이 펼쳐진 데 대해 신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융시장·인플레이션·성장 세 가지를 모두 안정시키는 통화정책 어려움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파월 의장은 은행시스템은 안정적이라고 하면서도 향후 은행대출 축소가 경제에 미칠 경로는 알기 어렵다고 평가했는데, 이는 지금은 금융시장이 안정적이라 판단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안정에 방점을 둬서 기준금리를 올리지만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금이 예금을 떠나 머니마켓펀드(MMF)에만 몰리고 이들이 역레포에 돈을 투입하고 있으므로 역레포 한도를 축소하는 등의 방안이 필요한데, 특별한 조치는 없이 현재 은행시스템이 금융시장이 안정적이라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 들어 파월의장의 발언 이후 정반대되는 상황이 나왔기 때문에 FOMC와 파월 의장에 대한 신뢰 회복이 매우 중요한 회의였으나 성공시키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최근 2월 FOMC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을 강조한 후에 소비자물가 지수(CPI)가 반등했고, 3월 청문회에선 금리인상을 강조했으나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한 바 있다.

안 연구원은 “금융인플레이션·성장 가운데 인플레이션을 강조했으나, 파월 의장의 언급처럼 임대료 제외 서비스부문 물가는 둔화되지 않고 있다”며 “FOMC 경제전망을 보면 내년 성장률 전망은 하향 조정하고 Core 인플레이션 전망은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인플레이션이 있음을 FOMC 내부에서 인식 중”이라며 “금융상황 안정에 대한 확실한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았으므로 향후 은행대출 축소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를 남겼으며, 인플레이션 2% 안착에 대한 확신도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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