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코리아 2023’ 개막…외국인 환자 증대 등 의료산업 역량 강화 목표

입력 2023-03-2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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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 “한국 의료 비상 위해 정부와 민간 역량 모아야”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메디컬 코리아 개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메디컬 코리아 개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국내 최대 규모 글로벌 헬스케어 학술회의인 ‘메디컬 코리아 2023(Medical Korea)’가 23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에서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한다. ‘더 나은 일상, 더나은 미래를 위한 여정’을 주제로 24일까지 열린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되며,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가들이 연자로 참여한다.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은 개회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 3년 만에 대규모로 열리는 컨퍼런스를 꽃 피는 봄에 열게 돼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제 의료의 주요 트렌드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통해 글로벌 협력 기회를 갖고자 한다. 외국인 환자 수준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의료 해외진출을 활성화해서 의료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료가 전 세계에 비상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역량 함께 모아야 한다”며 “메디컬 코리아에서 열리는 다양한 주제의 콘퍼런스와 비즈니스 미팅, 정부 간 회담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한 층 더 성장하는 자양분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한국의 보건의료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뒀다”면서 “세계 2위 수준의 기대수명, 암환자 장기생존률 등에서 높은 의료서비스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전 국민 건강보험제도로 낮은 보험료 부담, 높은 의료접근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박 차관은 “2009년 외국인 환자 유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래 198개국에서 300만 명이 참여했다. 한국의료 우수성이 널리 인정받고 있다”며 “코로나19를 겪으며 자국의 보건의료 발전과 보건 안보, 기술 주권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한국 정부는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을 높여 국민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의료 계획을 강화하겠다. 또한, 보건산업 혁신생태계를 조성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국가 핵심전략으로 육성되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 코리아는 기조연설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기조연설은 미래학자이자 원셰어드월드(One shard World) 창립자 겸 의장인 제이미 메츨과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맡았다. 제이미 메츨은 인공지능(AI)·유전학·바이오기술 혁신을 통한 의료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황희 대표는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의료 서비스의 효율성과 플랫폼의 역할 등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에 대해 강연한다.

또 행사 기간 동안 △글로벌 의료관광 트렌드와 보건의료협력 기회 △해외 의료인 온라인 연수 △넥스트 노멀 시대 국제의료 리스타트 전략 △마이데이터 시대의 보건의료 혁신 등 4개의 포럼이 진행된다.

정부 간 회담도 진행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부디 구나디 사디킨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은 제약바이오 의료기기 협력, 한국 의료서비스 현지 진출 등에 대해 논의한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아르메니아의 레나 나누샨 보건부 차관, 루마니아의 카탈린 비쉐안 보건부 차관, 카자흐스탄 베이붓 예센바예프 차관과 만나 보건의료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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