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심화한 사회적 고립 문제를 예방하고자 지난해부터 실시한 1인 가구 생활실태 전수조사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단독 또는 다세대주택 지하층 등 주거 취약환경에 거주하는 중장년 이상의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는 4137가구를 대상으로 대면 방식과 전화 조사를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조사로 이뤄졌다.
구는 이중 부재자, 거부자 등을 제외한 2466가구의 생활실태를 들여다보고, 서울시 ‘1인 가구 실태조사표’에 따라 고독사 위험도에 따른 위험군 1325가구를 분류해냈다.
구는 대상자가 필요로 하는 공적급여, 돌봄서비스, 스마트 안부확인 기기설치, 민간서비스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하고, 지역 내 복지관 등 외부 지원기관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연결했다. 이에 따라 대상자들에게 총 1332건이 넘는 맞춤형 통합복지서비스가 제공됐다.
앞으로 구는 고독사 위기 가구에 대한 상시모니터링과 지원을 통해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또 조사미완료 가구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 방안을 마련해 재조사를 진행한다.
한편 올해 구는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를 지원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거쳐 ‘1인 가구지원팀’을 신설했다. 동 주민센터에서도 홀몸 어르신 음료 지원사업, 고독사 위험 중장년 1인 가구 대상 건강상담 및 사회적 관계망 형성 등 다양한 지역별 특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우리 주변에 어느새 다양한 형태의 1인 가구 이웃이 많이 살고 있다”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위기가구를 발굴·관리하는 것을 넘어 1인 가구가 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연구·개발해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맞춤형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