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이 오너 3세 ‘자매 경영’을 본격화한다.
대상은 전략담당중역 임상민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23일 밝혔다. 2016년 12월 전무 승진 이후 6년 4개월 만에 부사장에 올랐다.
임 부사장은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와 영국 런던 비즈니스 스쿨(London Business School) MBA 과정을 졸업했다. 유티씨인베스트먼트투자심사부를 거쳐 2009년 8월, 대상 PI(Process Innovation) 본부에 입사해 그룹 경영혁신 관련 업무를 수행했고, 기획관리본부 부본부장을 거쳐 현재는 전략담당중역을 맡고 있다.
1980년생인 임 부사장은 임창욱 명예회장의 둘째 딸이자 임세령 부회장의 동생이다. 현재 지주사인 대상홀딩스 지분 약 36.7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입 부사장은 그동안 기존 계열사 흡수합병과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경영 효율 제고, 미래 먹거리 확보,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전략과제 추진,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및 전략적 인수합병(M&A) 등의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 받는다.
대상 관계자는 “임 부사장은 실무형 리더십으로 전략 수립과 실행을 주도하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그룹 차원의 중장기 전략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추진을 위해 부사장 승진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한편, 임 명예회장의 장녀 임세령 부회장은 앞서 2021년 3월 대상홀딩스와 대상 부회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임 부회장은 대상홀딩스 전략담당 중역과 대상 마케팅담당 중역 보직을 맡고 있다.
1977년생인 임 부회장은 연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이후 뉴욕대에서 심리학을 배웠다. 2012년 12월 대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직책을 맡아 식품부문 브랜드 매니지먼트, 기획, 마케팅, 디자인 등을 총괄했다. 2014년에는 청정원 브랜드의 대규모 리뉴얼을 주도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2016년에는 ‘안주야(夜)’ 브랜드 출시를 주도해 국내 안주 HMR 시장을 개척했다.
이어 2017년 국내 식품 대기업 최초로 온라인 전문 브랜드인 ‘집으로ON’을 선보이며 온라인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고 알려진다. 임 부회장은 임 부사장보다 직급이 높으나 지주사 보유 지분은 적다. 임 부회장은 현재 대상홀딩스 지분 20.41%와 대상 지분 0.46%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