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신 아들 비판 대자보 또 붙었다…“평생 후회 속에 살아라”

입력 2023-03-23 15: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한 달 만에 다시 서울대학교 게시판에 붙었다.

22일 서울대 중앙도서관 게시판에는 ‘죄인이 한때의 형제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정 변호사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이다.

작성자는 자신이 정 변호사의 아들이 다닌 민족사관고 22기 출신의 경영대생이라고 밝혔다.

작성자는 “한 학년이 160명이 채 안 되는 작은 기숙사에서 우리는 함께 지내왔다”라며 “그 시절의 우리는 학교 친구보다는 차라리 가족에 더 가까웠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처음 너와 그 친구 사이의 문제가 밝혀졌을 때 현실이라는 걸 믿을 수가 없었다”라며 “너무나도 잔혹한 행동에 시달리던 불쌍한 친구는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할 정도로 정신적으로 몰려버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너는 결국 스스로 미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학교와 실랑이하며 시간을 끌고,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잘못을 인정조차 안 했다”며 “내가 잃은 형제는 하나가 아니라 둘이었다. 친형체처럼 아끼고 사랑했던 친구는 자기 미래를 위해 다른 형제의 등에 비수를 꽂은 괴물이 돼버렸다”고 했다.

또 “부디 지금이라도 네가 행한 일들에 대해 진심으로 뉘우쳐라”며 “네 죄의 무게를 지금이라도 깨닫고 다시 짊어지라…부디 평생을 후회 속에서 살아가라”는 비판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정 변호사의 아들은 2017년 민사고에 입학한 뒤 동급생에게 언어폭력을 가하거나 따돌리는 등 학교폭력을 저질러 2018년 강제전학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정 변호사는 이에 불복해 학생징계조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고 처분이 유지되자 법원에 징계 조치를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냈다. 법적 대응으로 시간을 번 정 변호사의 아들은 민사고를 1년가량 더 다닌 뒤 반포고로 전학을 갔고 서울대학교에 정시 전형으로 입학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지드래곤, 오늘(22일) 신곡 깜짝 발표…'마마 어워즈'서 볼 수 있나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사상 초유' KBL에 징계 맡겼다
  • 유병재, 열애설 상대는 '러브캐처4' 이유정?…소속사 측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 김장 잘못하다간…“으악” 손목‧무릎 등 관절 주의보 [e건강~쏙]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337,000
    • +1.14%
    • 이더리움
    • 4,710,000
    • +6.97%
    • 비트코인 캐시
    • 690,500
    • -6.94%
    • 리플
    • 1,953
    • +24.55%
    • 솔라나
    • 362,300
    • +7.7%
    • 에이다
    • 1,232
    • +11.7%
    • 이오스
    • 975
    • +5.98%
    • 트론
    • 279
    • +0%
    • 스텔라루멘
    • 395
    • +18.6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300
    • -12.49%
    • 체인링크
    • 21,350
    • +4.15%
    • 샌드박스
    • 497
    • +3.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