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빙’, 구글 맹추격… 챗GPT 효과에 방문자 16% 증가

입력 2023-03-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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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오픈AI 기술 접목한 새로운 빙 소개
소개 이후 지금까지 방문자 15.8% 증가
같은 기간 구글 방문자 1% 감소
구글, 챗GPT 대항마 바드 출시했지만 아직 테스트 단계

▲빙 검색 첫 화면
▲빙 검색 첫 화면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기술을 도입한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엔진 빙이 업계 선두주자 구글을 맹추격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데이터 분석업체 시밀러웹을 인용해 MS가 AI 기반의 새로운 빙을 발표했던 지난달 7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빙 페이지 방문 수는 15.8%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구글 페이지 방문은 약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색엔진은 구글이 수십 년 동안 8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했던 분야지만, 최근 챗GPT를 중심으로 한 생성 AI 열풍이 불면서 판도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시밀러웹의 데이터는 MS가 구글과의 생성 AI 경쟁에서 선두를 차지했다는 초기 신호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구글 역시 검색엔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날 ‘바드’를 출시했다. 바드는 챗GPT 대항마로 불리는 생성 AI로, 현재 영국과 미국에서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에 들어간 상태다. 구글은 “이용자는 바드를 통해 생산성과 아이디어 속도를 높이고 호기심을 키울 수 있다”며 “바드에 양자 물리학을 쉽게 설명하게 하거나 게시물의 개요를 입력한 다음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구글의 바드는 당분간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 터라 오픈AI의 기술을 접목한 빙을 소개한 MS보다 한발 늦었다는 평을 받는다.

DA데이비드슨의 길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구글이 검색엔진에 생성 AI를 통합하는 작업을 계속 지연한다면 앞으로 몇 달간 빙의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은 높아질 것”이라며 “빙의 점유율은 구글 점유율의 10%도 되지 않는 만큼 이용자의 1~2%만 갈아타도 빙과 MS에 실질적인 이익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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