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티 파손' 서울역 센트럴자이… 업계·전문가 "큰 우려할 상황 아냐"

입력 2023-03-2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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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티가 파손된 서울역 센트럴자이 건물에 가림막이 설치된 모습.(사진=전보규 기자 jbk@)
▲필로티가 파손된 서울역 센트럴자이 건물에 가림막이 설치된 모습.(사진=전보규 기자 jbk@)

서울 중구 서울역 센트럴자이 주민들이 필로티 파손 이후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서울시, GS건설의 설명과 달리 붕괴와 같은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란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건설업계와 건축 전문가들은 큰 우려를 할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한다.

23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센트럴자이 건물 1층 필로티 기둥 일부가 파손됐다는 신고가 경찰과 소방에 접수됐다.

이에 서울시는 지역건축안전센터와 구청, 시공사 관계자 기술사 등과 합동점검을 했고 철거해도 문제가 없는 비내력벽이란 결론을 내렸다. 비내력벽은 자체 하중만 받고 상부에서 오는 하중은 받지 않는 벽을 말한다.

다만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건물 하중을 분산하는 잭서포트를 설치했다. GS건설은 주민과의 합의를 거쳐 정밀안전진단도 실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불안감을 드러내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건설업계에서는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서울시와 GS건설의 설명을 충분히 신뢰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힘을 받는 기둥인지 여부는 설계도면 등만 봐도 금방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 이 부분을 거짓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며 "서울시와 GS건설이 나중에 더 큰 문제가 될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역 센트럴 자이' 기둥 파손 모습.  (사진=부동산 커뮤니티)
▲'서울역 센트럴 자이' 기둥 파손 모습. (사진=부동산 커뮤니티)

건설 전문가도 이번 사고가 안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건축사 A씨는 "정밀 진단은 안전상의 문제보다 주민 불안감 해소 차원으로 보인다"며 "콘크리트 기둥 뒤틀림은 양생 과정에서 힘이 옆으로 작용한 것이고 수분이 빠지면서 수축돼 내려앉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콘크리트 기둥 밖으로 보이는 철근에 관해서는 구조를 잡아주는 역할을 할 뿐 다른 기능을 하는 것이라며 기둥 내부 철근이 드러나야 문제라고 설명했다.

내부 벽의 금에 대해서는 "예전에 철근 누락 등의 문제가 많아 사용해야 할 기본값을 크게 잡아놨다"며 "특히 최근에는 내진 설계도 해야 해 과할 정도로 쓰고 있기 때문에 현재 드러난 정도는 별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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