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필요시 예금 보호 조치 취할 준비 돼 있어”

입력 2023-03-2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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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포괄적 보험 고려 안 해” 발언과 기조 달라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하원 세출위원회 소위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D.C.(미국)/AP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하원 세출위원회 소위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D.C.(미국)/AP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최근 불거진 금융 시장 불안과 관련해 추가 조치에 대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관련해 모든 은행예금을 보장하는 ‘포괄적 보험’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전날 발언과는 대조적인 발언이다.

블룸버그통신과 CNBC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하원 세출위원회 소위에 출석해 “우리는 사태 확산을 조속히 막기 위해 중요한 수단을 쓰고 있다”며 “이들은 우리가 다시 사용할 수도 있는 수단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취한 강력한 조치들로 미국인의 예금은 안전하다는 확신을 줬다”며 “확실히 우리는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옐런 장관이 전날 상원에 출석했을 때 거의 같은 내용의 준비된 발언을 읽었지만, ‘필요하면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말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옐런 장관은 전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당국은 예금자들의 저축이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포괄적 보험과 관련한 어떤 것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옐런의 발언은 재무부가 금융 불안의 광범위한 확산을 막고, 대규모 금융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향후 비상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전망을 열어두는 쪽으로 기조를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지적했다.

한편, 옐런 장관은 또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공급망과 물류비용이 안정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은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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