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JMS 정명석에 성폭행당한 의사, 신도들 낙태 시술 맡아”

입력 2023-03-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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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제공=넷플릭스)
반 기독교복음선교회(JMS) 활동가인 김도형 단국대 교수가 “귀를 씻어내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JMS 내부 사정을 폭로했다.

김 교수는 23일 cpbc(평화방송) ‘김혜영의 뉴스공감’에 출연해 “JMS는 교주라는 사람이 오로지 성범죄만 벌이고 성범죄 피해자를 다시 납치해 폭행, 테러한다”며 “사이비를 넘어서는 범죄 단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JMS의 핵심 교리 중 하나인데, 인류의 원죄가 성적 타락이라고 가르친다. 이상한 비유를 통해 정명석이 짝지어주는 남녀가 결혼하면 원죄에서 회복된다는 교리”라며 “그 사람들은 합동결혼식을 한다. 축복식이라고 말하는데, 지금까지도 재림주가 찍어주는 커플끼리 결혼하고 그 과정에서 교단은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확보한다”고 전했다.

정 씨의 성범죄로 인한 임신·낙태 규모를 묻자 “워낙 은밀하게 이뤄져서 규모가 어느 정도라고까지 말할 수 없다”면서도 “1980년대 초반에 정명석이 한 여성 의대생을 성폭행했다. 그 여자분이 산부인과 전문의가 됐고, (JMS 신도들이 병원에) 수시로 오니까 아예 월명동에 초음파 기계를 갖다 놓고 주기적으로 여성 신도들 성병 등 진료를 해줬다. 임신한 여성이 있으면 자기 병원에서 낙태 수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해당 의사는 2000년대 초반 정명석이 한국에 돌아와 신도들 앞에서 성범죄를 부인하는 모습을 보고 JMS를 탈퇴했다.

김 교수는 정 씨가 신도들을 성적으로 세뇌해 자신의 말과 행동을 거부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피해가 확산하는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기 딸이 성폭행 피해를 입어도 받아들이고 설득시키려 하고, 심지어 감사하다는 말까지 하니 이걸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 이는 이해의 대상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정 씨의 ‘황제 접견’ 논란에 대해서는 “정명석 변호사들의 임무는 정명석이 답답한 감방에서 나와 횟수와 시간제한이 없는 변호인 접견 형태로 편하게 시간을 보내게 하고 말동무해주는 것”이라며 “과거 정명석이 징역 10년을 복역하던 중에도 대전교도소 교도관분이 저희에게 연락한 적이 있다. 그분이 ‘정명석을 보면 저게 과연 재소자 맞냐는 생각이 든다. 자괴감이 든다’고 직접 말씀을 하시기도 했다. 성범죄자가 징역 10년 사는 동안 매일 여신도 비키니 사진을 받아 보고 감상하는 게 가능한 소리냐”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20대 여자가 초등학교 졸업해서 나이가 80세 다 돼가는 남자를 사랑한다는 게 말이 되냐. 주변에서 성상납을 하고 세뇌시키는 게 있지 않고서야 어떻게 상식적으로 가능한가”라며 “정명석의 범죄 행각을 보고 귀를 씻고 싶은 심정이었다. 정명석에 대한 징역이 확정되고 JMS에 대한 철퇴가 내려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씨는 과거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에 출소했다. 출소 직후인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소재 수련원 등지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 A(28) 씨를 총 17회에 걸쳐 강제로 추행하거나 준강간한 혐의로 현재 대전지법에서 재판받고 있다. 2018년 7월부터 5개월간 같은 수련원 등에서 호주 국적 여신도인 B(30) 씨를 5회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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