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원 농심 회장 “美 3공장 검토…가격 인상 계획 없다”

입력 2023-03-24 14:35 수정 2023-03-2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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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동작구 농심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 이병학 대표이사가 주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농심)
▲24일 서울 동작구 농심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 이병학 대표이사가 주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농심)

농심이 미국 동부에 제 3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올 상반기까지는 가격 인상에 나서지 않을 계획이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24일 서울 동작구 농심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3공장 계획은) 진행되는건 없다. 지금 판매추세를 보고 올 연말이나 내년초에 검토할 예정”이라면서 “지역은 아직 결정된 게 없으나 하게 된다면 미국 동부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농심은 지난해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랜초 쿠카몽가에 2공장을 건설했고, 지난해 4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그 결과 농심은 지난해 북미 지역에서 전년 대비 23% 성장한 4억8600만 달러(약 6281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면서 “다만 글로벌 원자재 수급에 따라 제조원가가 크게 좌우되는 만큼 추후에는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대체육과 건기식, 스마트팜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중요한건 라면이랑 스낵이기 때문에 가장 많이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주총에서 의장을 맡은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인구 감소, 경제 성장 둔화 등으로 국내 시장은 성장 한계에 다다랐다”고 평가하며 “다년간 축적한 글로벌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넘버원 기업으로 설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해외 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이사는 “라면과 스낵에 편중된 사업 구조로 최근 글로벌 공급망 이슈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사업 영역 다각화를 통해 이를 해결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 농심은 황청용 경영관리부문장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박준 부회장은 이날 주총을 끝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농심의 사내이사는 신동원 회장과 이 대표, 황 부사장의 3인 체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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