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설’ 美 FRB, 회장은 230억 보수 챙겨

입력 2023-03-2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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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지나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미국)/AF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지나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미국)/AFP연합뉴스)

미국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FRB)이 최근 파산 위기설에 휩싸인 가운데 사주 일가가 거액의 급여를 챙겨 논란이 예상된다. FRB는 앞서 경영진 6명이 주식 폭락 이전인 1~3월 9만682주(약 1180만 달러 상당)의 보유 지분을 매도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FRB가 지난 수년간 설립자인 제임스 허버트의 가족들에게 금리 및 리스크 관련 컨설팅 서비스를 명목으로 수백만 달러를 지급해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FRB는 허버트가 회장직에 오르기 직전 최고경영자(CEO)를 지내던 2021년 1780만 달러(약 231억400만 원)를 보수로 지급했다.

FRB는 자산규모 2120억 달러의 중소은행으로, 같은 기간 비슷한 크기의 뉴욕멜론은행 CEO 급여 930만 달러(120억9000만 원)나 실리콘밸리은행 CEO의 990만 달러(128억7000만 원)와 비교해 2배가량 많은 보수를 지급했다.

이 밖에 허버트 회장의 처남 제임스 힐리가 소유한 컨설팅업체 카프라 아이벡스는 자문 업무로 2021년에만 230만 달러(약 29억9000만 원)를, 허버트 회장의 아들은 FRB에서 대출부서 감독 업무를 하며 350만 달러(약 45억5000만 원)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FRB 측은 “FRB가 2016~202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서 동종업계를 능가하는 실적을 기록하고, 강력한 주주 수익 환원이 이뤄진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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