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북서울꿈의숲·한강공원 등 19곳 개방
예비 신혼부부들이 서울 곳곳의 한강공원·한옥마을 등 공공시설에서 결혼식과 웨딩 촬영을 할 기회가 열린다. 공공 예식장은 대관료부터 전문 웨딩업체 이용까지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26일 서울시는 올 4월부터 북서울꿈의숲, 서울시청사, 한강공원, 한옥 등 19곳의 공공시설을 공공예식장으로 개방하는 ‘나만의 결혼식’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결혼서비스에 대한 서울시 청년 인식조사’ 결과, 미혼 청년들이 생각하는 결혼비용 총액은 ‘1000만 원 이상’이 64.8%로 나타났다. 시는 나만의 결혼식 사업을 통해 예식장 예약과 복잡한 준비과정 등 다양한 어려움으로 주저하는 예비부부를 위한 맞춤형 지원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공공예식장으로 신규 개방하는 19곳은 북서울꿈의숲, 성북구 예향재(한옥마을),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등이다. 양재시민의숲 등 기존에 운영 중인 공공예식장 4곳을 포함하면 총 23곳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실내 결혼식은 시청 다목적홀, 시 인재개발원 등에서 8곳에서 가능하며, 야외 결혼식은 북서울꿈의숲, 한강공원 물빛무대 등 15곳이다. 또 한방진흥센터, 성북 예향재,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전통혼례를 올릴 수 있다.
결혼식은 4월부터 올릴 수 있으며, 이달 29일부터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상시 신청을 받는다. 실제 예식 가능 일자는 장소별로 상이하다. 예비부부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대관료는 일반 예식장 대비 부담 없는 금액으로 운영된다. 19곳 중 서울시청 시민청, 광나루 장미원 등 3곳은 무료이며, 다른 예식장도 2만 원~50만 원대로 이용 가능하다. 특히 복잡한 결혼식 준비 절차로 어려움을 겪는 예비부부를 위해서 일대일 맞춤 상담과 플래닝도 종합패키지로 지원한다.
나만의 결혼식 사업에 관심이 있는 예비부부는 패밀리서울 누리집에서 예약 가능한 일정과 예식 공간 등 정보를 확인하면 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부부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공공시설을 예식장으로 개방하게 됐다”며 “부부로 탄생의 순간을 준비하는 많은 예비부부의 관심과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