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독일과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퇴출 합의…합성연료는 용인

입력 2023-03-2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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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탄소중립 연료 엔진 차 판매 길 열어”
환경운동가 반발에 유럽의회 반대 가능성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자동차들이 배기가스를 내뿜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독일)/AP연합뉴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자동차들이 배기가스를 내뿜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독일)/AP연합뉴스
유럽연합(EU)과 독일 정부가 2035년까지 휘발유 등 내연기관차의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에 조건부 합의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U와 독일은 이날 2035년부터 탄소중립 연료 차만 신규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연기관차 퇴출 법안에 합의했다. ‘합성연료(E-Fuel)’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차의 판매는 계속 인정하기로 했다.

프란스 팀머만스 EU 집행위원회 기후 보호 담당 임원은 이날 “우리는 합성연료 사용과 관련해 독일과 합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독일 측은 “2035년 이후에도 탄소 중립적인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을 탑재한 신차 판매 길을 열었다”며 환영했다.

EU는 당초 탈탄소 사회 실현을 위해 2035년까지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한 모든 내연기관차를 사실상 금지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역내 최대 자동차 생산국 독일이 합성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차를 예외로 허용하자고 주장했다. 이탈리아와 폴란드 등도 독일의 입장에 동조했다.

독일은 재생에너지로 만든 수소와 공기에서 채집한 이산화탄소를 합성해 생산한 합성연료가 탄소 중립적이라고 주장했다. 합성연료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하지만 대기 등에서 이산화탄소를 회수해 만든다는 점에서 실질적 배출량은 ‘제로(0)’가 된다는 것이 독일의 논리였다.

이번 합의로 EU의 내연기관차 퇴출 계획은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EU 에너지 장관들은 28일 회의를 열고 이번에 합의된 법안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경운동가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유럽의회에서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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