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초미세먼지 원인 밝힌다…충북권 대기환경연구소 개소

입력 2023-03-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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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전국 대부분 지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충북 지역의 고농도 초미세먼지 원인을 규명하고 지역 대기질 연구를 수행할 충북권 대기환경연구소가 문을 연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8일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서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상시 감시를 위한 '충북권 대기환경연구소'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충북의 지난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0μg(마이크로그램)/㎥로 전국 평균 농도 18μg/㎥를 웃돌고 있다.

환경과학원이 2020년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충북 지역은 소백산맥의 지형적 특성으로 인한 잦은 기류 정체, 낮은 풍속 등 대기순환에 불리한 기상 조건의 영향을 받는다. 또 인근지역인 경기, 충남 등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의 영향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정부는 충북권 연구소를 열어 지역 대기환경 오염 원인 규명을 통해 대기질 개선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충북권 연구소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권역 내에 설치된 도시대기측정망(30개), 중금속측정망(2개) 및 교외대기측정망(2개) 등과 연계해 충북권의 초미세먼지 발생원인, 유·출입 경로 및 고농도 특성에 관한 종합적 연구가 가능해진다.

충북권 연구소는 △백령도 △수도권(서울) △호남권(광주) △중부권(대전) △제주도 △ 영남권(울산) △경기권(안산) △충청권(서산) △전북권(익산) △강원권(춘천)에 이은 11번째 대기환경연구소다.

총면적 약 934㎡, 지상 3층 규모로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금속 성분(납, 칼슘, 비소, 망간, 니켈 등), 이온 성분(황산염, 질산염 등), 탄소성분(유기탄소, 무기탄소) 등을 측정하는 21대의 연구장비를 운영한다.

연구소는 6개월의 예비 운영 기간을 거쳐 올 하반기부터 충청북도 지역의 대기오염물질을 상시 관측하고 대기오염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충북권 연구소는 지역 대기환경 오염에 관한 진단 및 고농도 초미세먼지 정보 공유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정밀한 측정자료 확보와 전문적 분석을 통해 궁극적으로 충북 지역 대기질 개선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변재일 국회의원 등 정부와 지자체 대기오염물질 정책·연구 담당자와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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