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경쟁력 높이는 법 챗GPT에 물어보니…“AI 기술 접목”

입력 2023-03-2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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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회 개최

▲최현만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회 위원장(미래에셋증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최현만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회 위원장(미래에셋증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한국의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이 미국과 중국 등에 뒤처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AI는 금융산업 등에 활용할 가능성이 큰 만큼 관련 연구개발과 인재 육성에 힘써야 한다는 전문가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금융산업위원회를 개최하고 최근 챗GPT가 주도하는 AI 기술의 미래와 금융산업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강연을 맡은 김선주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챗GPT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이 앞서가고 그 격차는 커질 것으로 예상하나 우리나라는 격차를 줄이기에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오픈 AI, 앨런 연구소나 캐나다 벡터 연구소 같은 대표 연구소를 통해 집중화한 AI 연구개발(R&D)과 인재 육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영국 데이터 분석 미디어 토터스인텔리전스의 글로벌 AI 지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 중국, 영국, 캐나다, 이스라엘, 싱가포르에 이어 7위 수준이다. 지난해 5위에서 두 계단 하락했다.

특히 한국은 AI 인재(28위), 운영환경(32위)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운영환경은 데이터 관련 규제 및 AI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 등 제반 조건을 측정하는 지표다.

김 교수는 “금융산업 분야에서는 개인화 서비스, 고객 대응 등에 AI의 활용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퀀트(계량분석) 업무 분야에서 파생상품 가치 평가, 금융시장 위험도 측정, 시장 움직임 예측 등의 모델링을 통해 금융 혁신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최현만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장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등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며 “금융은 미래 산업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하므로 기술과 규제의 트렌드를 앞서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챗GPT에 앞으로 금융사의 경쟁력 유지 방법을 물어보니 의사결정 효율화, 시장정보 수집과 처리, 고객 경험에 신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빅데이터, AI, 블록체인 같은 실험 도구와 자본이 붙으면 그동안의 프로세스를 완전히 탈피하는 거대한 파급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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