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외국인 증권투자금 대규모 유입 가능성 낮아"

입력 2009-04-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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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상존·안전투자 성향 지속, 금리차익거래 기회 축소 등 이유

당분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대규모 유입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금융연구원은 26일 글로벌 자금 사정이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자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불확실성 상존, 안전투자성향 지속, 금리차익거래 기회 축소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해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지속 가능성 검토'라는 분석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대거 해외로 빠져나갔던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지난 3월부터 순매수세로 돌아섰고 채권투자자금도 올들어 순매수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이같은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위원은 "그 이유로 환율 상승 및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달러 기준으로 우리나라 주가가 다른 신흥 시장국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 안전투자성향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VIX지수는 지난해보다 많이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외국인 국내주식 투자 자금의 추가 유입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외국인 투자자금 지속 유입 기대감은 단지 국내 기업 및 금융기관의 연이은 외화채권 발행 등에 힘입어 글로벌 자금사정이 호전되고 있다는 인식의 확산 결과에 따른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외화채권 발행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53.3% 급감한 103억 달러에 그쳤으나 올해 3월 들어 외화채권 발행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지난 4월 21일 현재 발행 규모가 지난해 수준을 넘어선 105.5억 달러(외평채 30억 달러 포함)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또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의 제한 가능성뿐만 아니라 채권투자자금 역시 제한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의 한국물 편입 비중의 제한 등을 감안할 때 외화채권 발행 증가로 인해 외국인의 원화표시 채권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

박 연구위원은 "국내 외화유동성 사정이 개선되면서 외국인 채권투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금리차익거래가 줄어들고 있고 한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통화스왑금리(CRS) 금리가 외화채권 발행이 증가하기 시작한 지난 3월부터 상승하면서 국고채금리와 CRS금리의 차이를 뜻하는 스왑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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