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유통마진 부담 가장 큰 프랜차이즈는 '피자집'...1년에 3200만 원

입력 2023-03-27 12:00 수정 2023-03-2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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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대비 유통마진 지급 비율은 치킨집 가장 높아

(자료제공=공정거래위원회)
(자료제공=공정거래위원회)

외식 프랜차이즈 중 가맹점주가 가맹본부에 지급하는 '차액가맹금'을 가장 많이 내는 업종은 피자가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차맹가맹금을 가장 많이 지급하는 업종은 치킨업종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7일 발표한 '2022년 가맹사업 현황'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외식업종 가맹본부의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 지급금액은 연간 17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차액가맹금이란 가맹본부에서 가맹점주에 물품이나 원자재를 공급하면서 가맹본부가 얻는 일종의 유통 마진(구매 비용에서 공급 원가를 뺀 차익)을 말한다. 가맹본부는 가맹점주의 필수품목 구입을 통해 차액가맹금을 수취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피자업종이 32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치킨(2100만 원), 제과제빵(1700만 원), 한식(1600만 원), 커피(900만 원) 업종 순이었다.

외식업종의 가맹점당 평균 차액가맹금 지급 비율은 4.3%로 나타났다. 치킨업종이 7.0%로 가장 높았다. 매출액 대비 지급하는 차액가맹금이 가장 많다는 얘기다. 이어 제과제빵(6.0%), 피자(5.0%), 한식(4.2%), 커피(3.6%) 업종이 그 뒤를 이었다.

외식업종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약 2억7900만 원으로 전년보다 1.4% 줄었다. 2020년 이어 2021년에도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된 탓이다. 업종 중 커피(2억900만 원)과 제빵(4억5300만 원)은 코로나19 지속에도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각각 6.0%, 2.4% 늘었다.

반면 치킨(2억7900만 원)·한식(2억7700만 원)·피자(2억5500만 원) 업종의 경우 각각 2.2%, 6.0%, 6.5% 감소했다.

세탁, 교과교육, 외국어교육 등 서비스 업종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1억6100만 원으로 전년보다 25.8% 늘었다. 특히 교과교육업종(18.9%)의 경우 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편의점, 화장품 등 도소매업종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5억3000만 원으로 1.4% 줄었다.

외식업과 서비스업, 도소매업종을 포함한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3억1000만 원으로 전년대비 소폭(0.04%) 늘었다.

2021년 기준 가맹점 수는 33만5298개로 전년보다 24.0%(6만4813개) 증가했다. 이는 한식업종, 운송업종(가맹택시사업 등), 편의점업종 등에서 가맹점 수가 많이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특히 운송업종의 가맹점 수는 가맹택시사업 활성화로 2020년 1만1303개에서 2021년 2만6402개로 2.3배 이상 늘었다.

작년 말 기준 가맹본부(8183개)와 브랜드(1만1844개)는 전년보다 각각 11.5%, 5.6% 늘었다.

100개 이상의 가맹점을 가진 브랜드 비중은 4.0%로 전년보다 0.5%포인트(p) 늘었다. 반면 가맹점이 10개 미만인 브랜드 비중은 73.0%로 4.3%p 감소했다. 2021년 11월 시행된 개정 가맹사업법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되면서 소규모 브랜드 증가 추세가 완화됐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개정법은 직영점을 1개 이상, 1년 이상 운영해야 신규 정보공개서의 등록을 가능하도록 하고, 소규모가맹본부에 대한 정보공개서 등록·제공을 의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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