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경영공백 장기화 전망…목표가 하향”

입력 2023-03-2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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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이 KT에 대해 최고경영자(CEO) 공백이 당분간 지속하겠지만,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낮을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5만2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3만200원이다.

28일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입자당평균수익(ARPU)의 장기 상승은 지속된다”면서도 “5G 보급률 60%대 진입과 5G 중간요금제 확대 개편에 따른 단기 ARPU 상승 둔화 등을 반영해 통신업 타겟 멀티플 기준을 조정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윤경림 CEO 후보의 자진 사퇴로 KT의 CEO 공백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사회 구성부터 지배구조위원회, 대표이사심사위원회 등을 새로 수립하고, 내외부 후보 공모 및 심사와 주주총회까지 진행하면서 외부의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까지 감안하면, 상반기 안에 CEO 선임은 무리”라고 분석했다.

그는 “CEO 선임 후에도 향후 3년의 전략을 수립하는데 최소한 한 개 분기가 소요된다”며 “11월부터는 대부분 기업이 내년 경영목표 수립을 시작하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올해는 최고 의사 결정권자의 부재 속에 KT가 시스템으로만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다행히 KT가 지난 3년간 5G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줬고, 미디어‧컨텐츠‧B2B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적 개선을 토대로 2021년과 2022년 연속 지수 대비 큰 폭의 주가 상승률을 보여줬던 배경은 KT의 안정적인 시스템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5G 중간요금제 개편이 진행 중으로, 지난주 SKT는 6만2000원~6만8000원에 37~99GB를 제공하는 4종류의 5G 중간요금제 포함 25종의 신규 요금제를 출시했다”며 “KT와 LGU+도 유사한 형태의 요금제를 늦어도 5월까지는 출시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소비자들의 데이터 사용 선택의 폭이 넓어지며 요금제 하향뿐만 아니라 상향의 수요도 활발하게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최근의 물가 부담을 감안하면 우선 요금의 하향 수요가 먼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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