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경영자(CEO)들은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조직과 인력이 최대한의 생산성을 낼 수 있는 '실속형 관리'를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경제연구소 경영자 대상 사이트 '세리CEO'가 지난 20일∼24일까지 CEO 회원(3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6일 밝혔다.
세리CEO에 따르면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가장 명심해야 할 지침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중 가장 많은 26.2%가 '무실역행(務實力行)의 원칙'을 꼽았다.
'무실역행'이란 일을 참되고 실속이 있도록 힘써 실행한다는 뜻으로 가장 위급한 곳에 최상의 전력을 투입하는 실속형 관리로 인력 중복과 낭비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리CEO는 "조직과 인력을 신속하게 정비하고, 가장 위급한 곳에 최상의 전력을 투입하는 '실속형 조직관리'를 CEO들이 최고 지침으로 꼽았다"며 "경영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는 불황기에는 중복과 낭비요소가 없고, 최대한의 생산성을 낼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영자들은 또한 '각종 의사소통 채널을 가동하여 위기 확산을 방지 한다'(18.2%)는 것을 두 번째로 꼽았다.
이어 ▲비용절감을 하더라도 소탐대실(小貪大失) 하지 않도록 유의한다 (15.7%) ▲노사간에 신뢰를 다시 쌓는 기회로 활용한다(14.6%) ▲위기 대응팀을 가동하여 생존 전략을 수립한다(13.7%) ▲구조조정은 최후의 수단으로 검토한다(6.4%)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하지 않는다(5.2%) 등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