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최저 3%대 진입…영끌족 숨통 트이나

입력 2023-03-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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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최저 연 3%대로 내렸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폐쇄 사태 이후 금융채 금리가 하락하면서다. 앞으로 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출자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8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혼합형) 금리는 연 3.66~5.82%로 집계됐다. 최저금리가 3%대에 진입했다. 주담대가 3%대로 떨어진 것은 13개월 만이다. 지난 7일에는 연 4.66~6.43%던 금리가 20일 만에 1%포인트(p) 내렸다. 최고금리도 5%대로 떨어졌다.

고정금리가 떨어진 건 고정금리의 지표로 쓰이는 금융채 5년물 금리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기준 금융채(은행채) 무보증 신용등급 AAA 기준 5년물 금리는 3.9%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SVB 파산 사태가 불거진 지난 8일 4.473%를 기록한 후 약 보름 만에 금리가 0.573%p 하락했다.

금융채 2년물을 지표로 쓰는 전세자금 대출 금리도 내렸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금리(금융채 기준)는 이날 3.48~5.10%로, 20일 전(4.33~5.73%)보다 최저금리가 0.85%p 떨어졌다.

여기에 시중은행이 앞다퉈 상생 금융 방안을 내놓으면서 차주들의 이자부담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3일부터 주택담보 및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일괄 0.3%p 낮췄다. 신한은행은 4월 초 주택담보대출 0.4%p, 전세자금 대출 금리는 0.4%p 인하할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SVB 파산 등 예상치 못한 문제가 터졌고, 국내도 무역적자 등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보니 가계대출 금리가 지금 상태로 유지되거나 25bp 선까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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