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28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19일 오후 2시 15분께 대구 북구 대현동의 한 골목에서 A 양(17)이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A 양은 4층 높이 건물에서 떨어져 우측 발목과 왼쪽 머리를 다쳤지만, 의식이 있는 상태였다. 출동한 구급대는 오후 2시 34분께 A 양을 동구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겼지만, 전문의 부재로 치료가 불가하다는 이유로 입원을 거절당했다.
구급대는 20분 후 경북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 도착했으나 응급환자가 많아 수용이 불가하다는 답변에 또 다른 병원을 찾아 나서야 했다.
이후 A 양을 실은 구급차는 병원 2곳을 더 전전했지만, 오후 4시 30분께 달서구의 한 종합병원에 인계하는 과정에서 결국 심정지 상태가 됐다.
대구북부경찰서는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은 없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라며 “병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치료를 거부한 경위 등을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