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9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미수금으로 인한 순차입금 증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천연가스 국제가격 하락으로 국내 도입단가가 낮아지고 있고, 도시가스 판매단가 인상으로 하반기부터 미수금이 걷힐 가능성이 높아 부분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이유는 미수금으로 인해 지난 분기 대비 순차입금(미수금 제외)이 14조9000억 원으로 약 2조3000억 원 늘어난 부분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달 도시가스용 판매단가는 메가줄(MJ)당 1만5627원으로 발전용 연료비(3만2602원/MJ)와 비교해 109% 인상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천연가스 현물가격까지 가중평균한 유가는 올해 상반기 배럴당 108달러에서 하반기 약 84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감안하면 발전용 연료비 역시 MJ당 약 10원 대 후반으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미수금은 9조1000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로 인해 이익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배당이 지급되지 않으며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25배로 하락했다"며 "만약 미수금이 회수되기 시작해 관련 정책들이 정상화한다면 PBR 역시 과거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