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리포 손해보험 인수…"디지털로 동남아 공략"

입력 2023-03-3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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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남궁훈 인도네시아 법인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및 Lippo그룹 계열사인 인티 아누게라 프라타마(Inti Anugerah Pratama) 대표 에디 하루소노 한도꼬(Eddy Harsono Handoko)(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와 관련 주주가 지난 29일(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Lippo General Insurance’에 대한 주주간 지분 인수 거래를 완료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생명 남궁훈 인도네시아 법인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및 Lippo그룹 계열사인 인티 아누게라 프라타마(Inti Anugerah Pratama) 대표 에디 하루소노 한도꼬(Eddy Harsono Handoko)(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와 관련 주주가 지난 29일(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Lippo General Insurance’에 대한 주주간 지분 인수 거래를 완료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이 현지 손해보험사 인수를 통해 인도네시아 최초 디지털 기반 종합금융사로 도약한다.

한화생명은 자사 인도네시아 법인이 한화손해보험과 함께,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6위인 Lippo그룹의 금융 자회사 ‘Lippo General Insurance’의 지분 62.6% 인수를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이 47.7%, 한화손해보험이 14.9%를 인수하는 조건이다.

한화생명 남궁훈 인도네시아 법인장과 Lippo그룹 계열사인 인티 아누게라 프라타마(Inti Anugerah Pratama) 대표 에디 하루소노 한도꼬(Eddy Harsono Handoko)와 관련 주주는 전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Lippo General Insurance’에 대한 주주간 지분 인수 거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1963년 설립된 ‘Lippo General Insurance’은 인도네시아 손해보험사 77개사 중 14위, 특히 건강∙상해보험 판매 기준으로는 시장점유율 2위인 종합보험사(2020년말 기준)다.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전역에 14개의 지점을 두고 있으며, 2022년말 기준 총자산 2480억 원, 수입보험료 2206억 원 규모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은 기존 생명보험 사업의 성장세를 견지하며, 인도네시아 현지 내 보험사의 수평적 통합을 기반으로 생∙손보를 아우르는 상품 포트폴리오 구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Lippo그룹은 은행, 의료, 유통 등 다양한 사업군의 계열사를 보유한 재계 6위 그룹으로 현지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다. 한화생명은 이를 통해 다양한 고객군과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한화생명이 축적해 온 디지털 역량을 강점으로, 다양한 글로벌ㆍ로컬 플랫폼 선도사들과의 제휴와 협업을 통한 사업확장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현지 내 디지털 기반 종합금융사로의 지위를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손해보험 시장은 약 9% 이상의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보험침투율은 0.45% 수준으로 세계 평균인 2.8%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현재 77개에 달하는 손보사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TOP 10사의 점유율은 50% 이하 수준으로 절대 강자가 부재한 상황이다.

특히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한 ‘자동차보험 비의무 국가’로, 현재 정부 주도 하에 자동차보험 의무화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미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장이다.

이번 인수에 참여한 한화손해보험의 자회사이자 국내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의 ‘퍼마일자동차보험’과 같은 신규 디지털 사업을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은 2012년 현지 생보사를 인수한 후 2013년 10월 영업을 개시해 수도권 중심으로 영업망 확대를 추진해 수익기반을 공고히 해가고 있다.

2022년말 기준 수도인 자카르타를 비롯해 메단, 발리 등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약 3100여 명의 설계사가 활동 중이다. 주력 상품은 변액상품이며, 건강보험, 단체 보장성보험 등 상품 판매를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속적인 현지화 및 내실화, 규모성장 추진을 통해 진출 6년차인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개년 연속 세전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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