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미국이 한국보다 먼저 권도형 인도 청구”

입력 2023-03-30 09: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24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법원에 연행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24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법원에 연행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몬테네그로 당국이 29일(현지시간) 자국에서 체포돼 구금 중인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해 “미국이 한국보다 먼저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다”고 밝혔다.

마르코 코바치 법무부 장관은 이날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의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한미 두 나라가 권 대표에 대해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현지 일간지 ‘비예스티’는 코바치 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이 권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한국보다 훨씬 먼저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현지에 대사관이 있는 미국은 이미 확보한 외교 채널을 가동해 권 대표에 대해 우리보다 먼저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몬테네그로에 대사관이 설치돼 있지 않아 인접 국가인 세르비아 대사관이 몬테네그로를 관할하고 있다. 주세르비아 한국 대사관은 전날 몬테네그로 외교부·법무부 관계자들과 만나 권 대표의 조속한 송환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코바치 장관은 권 대표가 어느 국가로 송환될지는 범죄의 중요성, 범죄인 국적, 범죄인 인도 청구 날짜를 기준으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권 대표에 대해서만 인도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한국은 권 대표와 그의 측근 한 모 씨 등 2명에 대해 범죄인 인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범죄인 인도 청구 날짜에서 앞섰다는 점은 한국과의 ‘송환 경쟁’에서 좀 더 유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다만 송환 국가를 정할 때는 범죄인 국적도 큰 영향을 미치기에 미국과 한국 중 어느 쪽에 우선권이 갈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코바치 장관도 “현 단계에서 두 국가 중 어느 쪽이 우선권이 있는지 말하기 어렵다”며 “싱가포르도 아직 공식적으로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싱가포르에서 형사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 대표는 한 씨와 함께 23일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갖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검거됐다.

그는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이후 두바이를 거쳐 세르비아로 도주했고, 다시 인접 국가인 몬테네그로를 통해 두바이로 가려다 붙잡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667,000
    • +0.13%
    • 이더리움
    • 4,655,000
    • -0.06%
    • 비트코인 캐시
    • 681,500
    • -4.75%
    • 리플
    • 2,085
    • +33.23%
    • 솔라나
    • 360,900
    • +4.76%
    • 에이다
    • 1,277
    • +14.12%
    • 이오스
    • 997
    • +7.67%
    • 트론
    • 280
    • -0.71%
    • 스텔라루멘
    • 424
    • +27.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700
    • -7.59%
    • 체인링크
    • 21,380
    • +1.33%
    • 샌드박스
    • 497
    • +1.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