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원, 오늘 5·18 민주묘지 참배…전두환 일가 중 최초

입력 2023-03-3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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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한 호텔 앞에서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27) 씨가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뉴시스)
▲30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한 호텔 앞에서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27) 씨가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뉴시스)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 씨가 31일 5·18민주화항쟁 유족 및 피해자들과 만나고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참배한다.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사죄와 묘역 참배는 처음이다.

31일 5·18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전 씨는 이날 오전 10시경 서구 5·18기념문화센터를 찾아 5·18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기억저장소’에서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과 5·18 공법단체 황일봉 부상자회장, 정성국 공로자회장, 양재혁 유족회장을 비공개 일정으로 만난다.

이후 센터 리셉션홀에서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유족 김길자 씨, 총상 피해자 김태수 씨, 폭행 구금 피해자 김관 씨 등 5·18 피해자 및 유족과 공개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이어 전 씨는 5·18기념문화센터 인근에 위치한 5·18기념공원 내 추모승화공간으로 이동, 오전 11시 30분경에는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들에게 참배할 예정이다.

앞서 전 씨는 이달 SNS를 통해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다가 5·18 희생자와 유족에게 직접 사죄하겠다며 귀국했다. 28일 입국과 동시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29일 저녁 석방됐다. 경찰은 동종 전과가 없고 혐의를 인정한 점, 조사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를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석방과 함께 광주를 찾고 “상처받은 모든 분의 억울한 마음을 최대한 풀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하루 동안 공식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하며 5·18 관련 단체와 만남을 준비한 전 씨는 이날부터 공식 일정을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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