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김주현 금융위원장 "상호금융 건전성 우려 모두 통제 가능한 범위"

입력 2023-03-31 10:26 수정 2023-03-3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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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5대 금융지주회장단, 은행연합회장과 개최한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공동노력과 금융권 신뢰회복을 위해, 책임을 다하는 문화 확산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5대 금융지주회장단, 은행연합회장과 개최한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공동노력과 금융권 신뢰회복을 위해, 책임을 다하는 문화 확산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5대 금융그룹의 이해와 협조 없인 정부가 추진 중인 금융시장 안정과 취약계층 지원, 미래성장 동력 확충 등과 같은 정책이 실효성 있게 추진되기 어렵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 참석해 “5대 금융그룹 경영진도 새롭게 정비된 만큼 정책수립과 집행에 대해 계속 대화하고 같이 힘을 모으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고금리 기조 하에서 취약차주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상환유예 채무조정,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등 지원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특히 금리상승과 같은 비용상승 요인을 금융권에서 최대한 자체적으로 흡수해 대출자에 전가되는 금리인상이 최소화되도록 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금융지주가 취약계층 지원에 다양한 방식으로 나서고 있는 데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금융 애로가 완화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겨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도 엄존하는 만큼 지주 계열사가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는 등 자체 위기대응체계를 탄탄히 갖춰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금융지주 회장단은 금융시장과 고객들이 금융지주에 대해 바라는 역할과 책임을 다해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금융지주사에 사회적 책임 문제가 요구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많은 것을 배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중요한 건 리스크 관리를 잘하는 것과 내부통제 수준을 면밀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금융사 지배구조 관련해서는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히겠다”고 강조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금융업의 본질인 신뢰와 사회적책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은 최근 화제가 된 자사 금융 상품을 언급하며 “2금융권 대출을 국민은행으로 돌리는 KB국민희망대출과 부동산 PF 시장에 5000억대 유동화 지원을 했다”면서 “자체적인 혁신노력과 아이디어를 발굴해 국민들의 금융 편익 상승과 자산 증대에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행사 이후 진행된 기자와의 질의응답에서 최근 상호금융권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건전성 우려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건전성과 관련해 금리가 오르고, 경기도 상대적으로 침체되고 있어 모든 곳에서 전 보다 악화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다 통제 가능한 범위”라면서 “새마을금고 관련해서도 행정안전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는 것이 기본적인 판단”이라고 선을 그었다.

예금자 보호 한도 확대에 대해서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예금자 보호 한도는 내부적으로 검토해 왔던 이슈"아며 "보호 한도가 늘면 예금보험료도 오르기 때문에 한도를 늘렸을 때 어떤 현상이 일어나고, 지금 시점에서 타당한 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소액생계비 대출의 추가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은행권의 도움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은행권에서 마련한 기부금 500억 원을 소액생계비 대출 재원으로 이미 사용했다"면서 "추가 재원을 마련하는데 여러 방법이 있기 때문에 은행을 괴롭히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2차 TF 회의 때 나왔던 비은행권의 지급 결제 업무 허용과 관련해 디지털 런이 우려된다는 시각이 있어왔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지급 결제는 또 하나의 비즈니스가 될 수 있어 한 군데에서 독점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문제가 있다” 면서 “지급 결제 시스템이 막히면 모든 결제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한국은행에서 위험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험을 충분히 담보로 하는 것을 전제로 지급 결제망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가 확대될 수 있는 지 고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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