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32%로 한 달 새 0.14%포인트(p) 내렸다.
기업 대출금리(연 5.36%)는 지표 금리 하락 등으로 0.11%p 떨어졌다. 대기업 대출금리(5.24%)가 0.06%p, 중소기업 대출금리(5.45%)는 0.22%p 낮아졌다.
가계대출(5.22%)은 0.25%p 내렸다. 일반 신용대출금리가 무려 0.66%p 내린 영향이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일부 지표금리(은행채 5년물) 내림폭 축소 및 정책모기지 금리 상승 등으로 0.02%p 소폭 하락에 그쳤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2월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48.3%로 전달보다 1.1%p 커졌다.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및 고정형 전세자금대출 취급 확대 등의 영향이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도 연 3.83%에서 3.54%로 0.29%p 낮아졌다. 은행간 수신 경쟁이 완화되고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정기예금(-0.34%p)을 중심으로 0.34%p 하락해 3.53%를 기록했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CD(-0.21%p), 금융채(-0.20%p)를 중심으로 0.13%p 내린 3.57%를 나타냈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78%p로 전달(1.63%)보다 0.15%p 커졌다. 2개월 연속 오름세다. 이는 만기구조 차이 등으로 수신금리 하락폭(-0.29%p)이 대출금리(-0.14%p)보다 커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