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덴 형제 전주 온다…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

입력 2023-03-3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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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덴 형제 ((주)영화사 진진)
▲다르덴 형제 ((주)영화사 진진)
다음 달 27일 개막하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영화 거장 다르덴 형제의 신작 ‘토리와 로키타’를 개막작으로 확정한 가운데 영화제 기간 두 감독을 전주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다르덴 형제의 공식 내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29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기자회견을 이 같은 소식을 알리며 개막작, 폐막작, 경쟁부문 초청작과 특별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자리에 참석한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따로 소개할 필요 없을 정도로 세계 최고의 감독"이라면서 "영화제 기간 다르덴 형제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시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벨기에 출신 영화 거장으로 불리는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형제는 ‘로제타’(1999), ‘더 차일드’(2005)로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다. 이후 ‘자전거 탄 소년’(2011)으로 심사위원대상, ‘소년 아메드’(2019)로 감독상을 거머쥐는 등 영화계와 평단의 끊임없는 선택을 받았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다르덴 형제가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선보인 신작 ‘토리와 로키타’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아프리카에서 벨기에로 넘어온 소외된 이주민 청소년 이야기로 지난해 칸영화제 특별상을 탄 작품이다.

▲제24회 공식포스터 (전주국제영화제)
▲제24회 공식포스터 (전주국제영화제)

열흘간 42개국 247편(해외 125편ㆍ국내 122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전주국제영화제는 각국의 독립, 실험영화를 주요무대에 올리는 영화 축제다.

국제경쟁부문에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제작된 ‘사셴카’를 비롯해 튀르키예 젊은 세대의 걱정과 불안을 다룬 ‘가벼운 재앙’, 덴마크에 입양된 한국계인의 심리를 묘사한 ‘조용한 이주’ 등 10편이 초청됐다.

한국경쟁부문에는 심혜정 감독의 ‘너를 줍다’, 신동민 감독의 ‘당신으로부터’ 등 11편이 상영된다.

폐막작은 ‘설행_눈길을 걷다’, ‘프랑스 여자’ 등을 연출한 김희정 감독의 신작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로 결정됐다.

한국영화아카데미 40주년과 전주시네마프로젝트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마련됐으며, 미술 작가이자 배우인 백현진이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나서 자신이 출연했거나 추천하는 영화 7편을 소개한다.

▲ 29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 우범기 조직위원장,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왼쪽부터)
▲ 29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 우범기 조직위원장,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왼쪽부터)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지난해 말 임명된 정준호 공동 집행위원장에 대한 비판적 질문도 나왔다. 독립, 실험영화를 총망라하는 영화 축제 특성상 상업영화에 주로 출연해온 정 공동 집행위원장의 역할에 대해 영화계 일부에서 의구심을 품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리에 참석한 정 공동집행위원장은 이 같은 지적을 기사로 접해 알고 있다면서 "상업영화이기는 하지만 25년 넘게 많은 영화에 참여했고 대중에게도 사랑받았다. 후원이라든가 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국내외 관광객과 전주시, 영화산업을 연결하는 교량 역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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