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 암 투병 도중 별세

입력 2023-04-03 06:40 수정 2023-04-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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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 최초 아카데미 작곡상
BTS 슈가도 SNS에 추모 메시지

▲사카모토 류이치가 2017년 9월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 74회 베니스 영화제에 참석한 모습. 베니스(이탈리아)/AP연합뉴스
▲사카모토 류이치가 2017년 9월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 74회 베니스 영화제에 참석한 모습. 베니스(이탈리아)/AP연합뉴스

일본의 세계적 영화음악 거장이자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사카모토 류이치가 지난달 28일 암 투병 도중 별세했다고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이 밝혔다. 향년 71세.

그의 매니지먼트 회사 측은 “사카모토 류이치가 71세의 나이로 영면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2014년 인두암 진단을 받았으며 이후 2021년에는 직장암을 앓고 있다고 발표한 뒤 수술을 받고 투병생활을 이어왔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1952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뒤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와 작곡을 배웠다. 이후 도쿄 예술대 작곡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78년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YMO)로 음악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최신 전자 악기를 사용한 참신한 음악성으로 ‘테크노 팝’이라는 새로운 장르까지 장르를 넘나들었다.

같은 해 첫 솔로 앨범 ‘천 개의 나이프’ 발표한 뒤, 1983년 ‘전장의 크리스마스’를 시작으로 ‘마지막 황제’(1987) 등 여러 영화 음악을 작업했다. 특히 ‘마지막 황제’로 아시아인 최초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는 재해 피해자 지원 음악 활동에도 힘을 쏟았으며, 탈원전·비핵화 같은 사회활동이나 환경 운동 등에 목소리를 냈다.

한편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는 이날 사카모토의 별세 소식에 자신의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에 “선생님 머나먼 여행 평안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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