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WSJ 기자 즉각 석방하라”...라브로프 “정치화 말라”

입력 2023-04-0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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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AFP연합뉴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AF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2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하고 지난달 30일 러시아에 구금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의 석방을 강력히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성명에서 “블링컨 장관이 미국 시민의 용납할 수 없는 구금에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즉각 석방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WSJ 기자인 에반 게르시코비치를 간첩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금했다. 러시아가 미국인 기자를 간첩 혐의로 체포한 건 냉전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라브로프 장관이 블링컨에게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라고 했다”며 “기자의 운명은 법원이 결정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통화에서 “게르시코비치가 비밀 정보를 수집하려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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