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법원 출석 앞두고...미국 소요사태 우려에 ‘폭풍전야’

입력 2023-04-03 15:07 수정 2023-04-03 17: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3일 플로리다서 뉴욕 이동...4일 법원 출석
검찰서 머그샷 촬영하고 지문·DNA 채취도
뉴욕시 경찰, 트럼프타워 바이케이드 설치...도로도 봉쇄
열성 지지층, 법원 건너편서 시위 예고
트럼프 지지율 치솟고 후원금도 쏟아져

▲사진은 미국 뉴욕의 트럼프타워 앞에서 2일(현지시간) 사람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으로 분장한 남자와 함께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사진은 미국 뉴욕의 트럼프타워 앞에서 2일(현지시간) 사람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으로 분장한 남자와 함께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 출석을 앞두고 미국 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검찰 기소를 ‘마녀사냥’으로 규정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 출석 후 연설 계획을 밝히고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열성 지지자들이 시위를 예고했고, 뉴욕시 경찰은 소요사태 발생 대비 비상태세에 들어갔다. 미국 사회가 그야말로 ‘폭풍전야’에 놓였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시 경찰은 트럼프타워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형사법원 인근 도로를 봉쇄했다. 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인부절차’를 위해 법원에 출석할 예정인 가운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에 나선 것이다. 기소인부절차는 피고인에게 기소 내용을 고지하고 재판부가 피고인으로부터 공소사실에 대한 인정 또는 부인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추문 입막음’ 의혹 관련 약 30개 혐의를 받고 있다고 NBC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에서 뉴욕으로 이동해 트럼프타워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다음 날 오전 법원에 도착할 예정이다. 기소인부절차에 앞서 맨해튼 지검에 출석해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 촬영과 지문·DNA 채취도 진행한다. 지방법원으로 이동할 때 수갑을 차야 하지만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생략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주 법에 따라 머그샷도 공개되지는 않는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형사 고소된 만큼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이 거센 저항을 예고했다. 공화당 청년조직인 ‘뉴욕 청년 공화당원 클럽’이 법원 건너편 공원에서 시위를 계획 중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인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도 동참할 예정이다. 그린 의원은 “사법 제도의 전례 없는 남용과 선거 개입에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 기소를 관철한 앨빈 브래그 뉴욕시 맨해튼지방검사장과 기소를 결정한 대배심원을 처형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은 2021년 1월 6일 선거 사기를 주장하며 미국 국회의사당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킨 바 있다. 법원 관계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원 출석 당일 일부 재판 법정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지층의 분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는 4일 법원 출석을 마치고 당일 밤 플로리다에서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검찰의 기소를 마녀사냥, 선거개입이라며 비난했던 만큼 연설도 여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지지층도 결집하는 분위기다. 야후뉴스와 유고브가 지난달 30~31일 미국 성인 10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공화당 경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2%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21%)를 두 배 이상 앞섰다. 후원금도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기소가 결정되던 당일 24시간 동안에만 400만 달러(약 52억 원)에 이르는 정치후원금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속보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법원 “무죄” 선고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서울 아니라고?” 10년간 전국 청약 경쟁률 1등 ‘여기’
  • 단독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누나 신수정도 임원 직행
  • "9만9000달러는 찍었다"…비트코인, 10만 달러 앞두고 일시 횡보 [Bit코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명태균에 여론조사 뒷돈”…오세훈 서울시장 검찰 고발당해
  • "정우성, 오랜 연인있었다"…소속사는 사생활 일축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15:0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100,000
    • -0.9%
    • 이더리움
    • 4,651,000
    • -1.84%
    • 비트코인 캐시
    • 705,000
    • -1.54%
    • 리플
    • 2,004
    • -0.69%
    • 솔라나
    • 348,000
    • -1.69%
    • 에이다
    • 1,430
    • -2.65%
    • 이오스
    • 1,146
    • -2.55%
    • 트론
    • 287
    • -4.01%
    • 스텔라루멘
    • 730
    • -6.4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050
    • -5.14%
    • 체인링크
    • 24,980
    • +1.79%
    • 샌드박스
    • 1,109
    • +29.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