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당분간 정치인 안 만날 것”

입력 2023-04-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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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3월 31일 오후 경남 통영시 통영국제음악당에 위치한 작곡가 윤이상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3월 31일 오후 경남 통영시 통영국제음악당에 위치한 작곡가 윤이상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분간 정치인을 만나지 않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같이 전하며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뵙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문 전 대통령 결정에 특별한 배경은 없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문 전 대통령을 만난 정치인들이 언론이나 SNS 등을 통해 공개한 대화 내용이 논란을 야기한 데 따른 부담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달 17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경남 양산의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며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단합해 잘해야 한다. 이재명 대표 외에 대안도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한 바 있다.

박 전 원장의 발언이 이 대표의 거취와 연결되자 이상민 의원 등 비명(비이재명)계에서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 의원은 같은 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문 전 대통령이 과도하게 말씀한 것이고, 전달한 분도 잘못”이라며 “우리가 문 전 대통령의 부하냐. 해야 할 말이 있고 안 해야 할 말이 있다”고 반발했다.

박용진 의원도 지난달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을 만났다고 밝히며 “문 전 대통령도 민주당이 달라지고, 뭔가 결단하고 그걸 중심으로 화합하면 총선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하셨다”고 적었다.

이후 해당 글이 이 대표 거취 등을 둘러싼 갈등의 소재가 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박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동의하기 어렵다”며 “전직 대통령의 말씀은 격려와 조언 정도로 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자신을 만난 정치인들의 메시지가 오해나 억측을 낳는 것처럼 보이자 문 전 대통령이 당분간 정치권과 거리를 두려 한다는 해석이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주 4·3 75주년을 맞아 제주도를 찾는다. 희생자 유족을 만나는 것 외에 정치인 등을 만나는 일정은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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