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행동주의, 이제 시작 단계…주주권 남용은 경계해야”

입력 2023-04-04 08: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신한투자증권)
(출처=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4일 주주행동주의의 다음 캠페인 타깃(목표)으로 지주회사, 산업재·소비재·소프트웨어 업종 등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부분의 주주 제안이 부결됐다. 관련 종목들의 주가 변동성이 높았던 만큼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질 수 있으나 아직까지 국내 행동주의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오너 중심의 지배구조, 낮은 주주환원율과 밸류에이션 등을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은 지속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은 연구원은 "탑다운(Top-down·하향식) 관점에서 다음 캠페인 타깃으로는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지주회사, 상대적으로 성장성이 낮은 산업재와 소비재, 잉여현금흐름 대비 주주 환원율이 낮은 소프트웨어 업종 등이 눈에 들어온다"고 짚었다.

그는 "바텀업(Bottom-up·상향식) 방식에선 업종 평균 대비 밸류에이션과 배당 성향이 낮은 기업, 과도한 현금 보유 또는 비영업용 부동산 자산 비중이 높은 기업, 자사주가 많은 기업 등이 대상이 될 수 있다. 해당 경영진 입장에선 지속가능 경영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주주권의 남용과 사익 추구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은 연구원은 "단기 수익률 확보를 위한 무리한 요구는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경영·재무 안정성 악화, 사회적 역할 축소 등을 야기할 수 있다. 일례로 연초 은행권에 요구했던 급진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현재와 같이 금융시스템 불안이 높아진 구간에서 치명적인 리스크로 작용한다"며 "자산운용사 홍보, 운용자산(AUM) 확대 등을 위한 자극적이고 사익 추구 성격이 강한 행동주의 펀드 활동은 경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단독 한달 된 '실손24' 60만 명 가입…앱 청구 고작 0.3% 불과
  • 도쿄돔 대참사…대만, 일본 꺾고 '프리미어12' 우승
  • "결혼 두고 이견" 정우성ㆍ문가비 보도, 묘한 입장차
  • ‘특허증서’ 빼곡한 글로벌 1위 BYD 본사…자사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 확보
  • [식물 방통위] 정쟁 속 수년째 멈춤…여야 합의제 부처의 한계
  • 이재명 오늘 '위증교사' 선고...'고의성' 여부 따라 사법리스크 최고조
  • "9만9000달러는 찍었다"…비트코인, 10만 달러 앞두고 일시 횡보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14:0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035,000
    • -0.97%
    • 이더리움
    • 4,661,000
    • -1.6%
    • 비트코인 캐시
    • 703,500
    • -2.29%
    • 리플
    • 2,014
    • -0.89%
    • 솔라나
    • 349,200
    • -2.08%
    • 에이다
    • 1,449
    • -1.83%
    • 이오스
    • 1,159
    • +0.61%
    • 트론
    • 289
    • -3.34%
    • 스텔라루멘
    • 736
    • -10.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150
    • -4.66%
    • 체인링크
    • 24,970
    • +1.18%
    • 샌드박스
    • 1,124
    • +37.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