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찰풍선, 정보 수집해 실시간 당국 전송”

입력 2023-04-04 11:06 수정 2023-04-0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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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2월 4일 사우스 캐롤라이나 해안 상공에서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했다. 서프사이드비치/로이터연합뉴스
▲미군이 2월 4일 사우스 캐롤라이나 해안 상공에서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했다. 서프사이드비치/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정찰풍선이 미국의 기밀 정보를 수집해 실시간 정부로 전송하는 게 가능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 NBC는 미국 전현직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올해 초 미국 상공을 떠다닌 정찰풍선이 민감한 지역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실시간 중국 정부로 전송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당시 풍선이 8자 형태를 그리며 다수의 민감한 부지 상공을 통과했고, 중국 정부가 이를 조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찰풍선이 수집한 정보는 대체로 무기 시스템에서 발신되거나 부대 직원들이 주고 받은 전자 신호였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손을 쓰지 않았다면 중국 정찰풍선이 더 많은 정보를 수집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부대 내 정찰 가능성이 있는 목표물의 위치를 이동시키고 풍선의 전자신호 탐지를 방해하면서 추가 정보 수집을 막아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시간으로 정보가 중국 정부에 전달된 게 사실이라면, 풍선 발견 즉시 격추를 하지 않고 상공을 떠다니게 놔둔 게 문제라는 비판에 힘이 실리게 된다.

풍선은 1월 28일 미국 알래스카주 상공을 통해 미국 영공에 첫 친입했고, 일주일 가량 떠다녔다. 미군은 바이든 명령으로 2월 4일 동부 해안 상공에서 풍선을 격추했으며 잔해를 수거해 분석에 들어갔다.

해당 보도가 나온 후 미국 백악관과 국방부는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2월 4일 격추한 풍선을 수거한 후 아직 분석 중”이라며 “실시간 정보가 전달됐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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