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러라고 도착한 트럼프...“미국서 이런 일 벌어질 줄이야”

입력 2023-04-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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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 도착했다. 팜비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 도착했다. 팜비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기소인부절차를 마치고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 도착해 연설에 나섰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마러라고 리조트에 도착해 지지층의 환호를 받으며 마이크 앞에 섰다. 500명에 가까운 지지자들은 ‘USA’를 외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맞았다.

그는 대통령 당시 탄핵, 소셜미디어 업체들과의 갈등, 헌터 바이든 고발 등 이번 수사와 관련 없는 얘기들을 줄줄이 언급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총 25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기소가 마녀사냥이며 선거개입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미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선거와 조 바이든 대통령을 언급하며 “미국이 지옥으로 가고 있다”고 하자 지지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그는 “내가 저지른 유일한 죄는 미국을 망치려는 이들로부터 겁없이 나라를 방어한 것”이라며 앨빈 브래그 맨해튼지검장과 판사를 싸잡아 비난했다. 이번 사건에 배정된 판사를 향해서는 “트럼프를 증오하는 아내와 가족을 둔 트럼프 증오주의자 판사”라고 불렀다.

이날 형사법원에서 판사가 시민 불안을 부추기는 수사를 삼가라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경고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또다시 ‘인신공격’에 나선 것이다.

미국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형사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해 검찰이 제기한 34개 혐의를 전부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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