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GM대우차에 대해 미국 GM 본사와 공동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23일 GM대우 경영진이 산은을 방문했을 당시 "GM 본사가 지원할 경우 산은도 공동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GM 본사의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할 때 GM대우와 관련해서는 주주인 산은도 참여해 함께 논의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산은 관계자는 "GM 본사의 구조조정 계획과 GM대우의 앞날, 성장성이 함께 고민돼야 한다"며 "특히 그룹 내에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장기 발전과 안정을 보장할 수 있는 공동의 지원 방안이 나와야 우리도 주주로서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산은은 GM대우에 대해 GM그룹측이 보유한 72%를 제외한 나머지 28%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에 앞서 산은은 지난 23일 닉 라일리 GM 아태지역본부 사장과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이 산은을 방문해 유동성 지원을 요청했을 때 '미국 본사의 지원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산은은 "GM 본사의 회생계획에 GM대우차의 핵심적 역할 및 장기발전에 대한 GM의 보장 및 대주주로서의 지원 등이 반영될 경우 GM대우차가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감안해 유동성 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즉 GM대우가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감안할 때 본사가 공동 지원을 약속해 준다면 GM대우를 정상화시키는 데 적극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GM대우는 지난 27일 5~6월 중 만기가 돌아오는 선물환 계약 8억9000만달러 중 절반 정도인 4억5000만달러 규모를 만기연장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부평과 군산, 창원 등의 3개 공장을 담보로 제공했다.
이에 대해 산은을 비롯한 채권단은 만기 연장여부에 대해 적극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