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특성화고 198곳 선정해 中企 취업 지원…전문가 “인식 개선이 먼저”

입력 2023-04-09 12:00 수정 2023-04-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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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특성화고등학교 198곳을 선정하고 중소기업 취업 지원을 강화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학생들의 중소기업 취업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강소형 기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의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기부는 9일 올해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이하 특성화고 사업)에 198개 고등학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성화고 사업은 참여 학생을 대상으로 산업수요와 연계한 맞춤형 직업 교육을 진행해 중소벤처기업 취업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참여한 215개교와 올해 신규로 신청한 8개교를 대상으로 현장평가, 대면평가 등의 심의를 거쳐 기존 참여학교 194개교, 신규 참여학교 4개교 등 총 198개교를 선정했다.

그동안 중기부는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을 통해 4개 필수 프로그램을 포함, 모두 9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올해부터는 필수 프로그램을 기존 4개에서 취업맞춤반, 중소기업 이해연수 2개로 축소했다. 경영ㆍITㆍ디자인ㆍ신기술 등 특성화고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고, 고1~2 학생을 대상으로 한 단계적인 교육지원 체계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반영했다. 참여학교가 각각의 특성화 전략에 맞춰 주도적으로 프로그램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예비 고1을 포함한 ‘취업맞춤반 예비캠프’를 신설해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에도 나 선다. 예비 고1부터 중소기업 인식개선을 시작으로 학년별 직무교육, 현장실습이 단계별로 이루어지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또 중소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인력난 해소를 위해 스마트공장 거점학교 17개를 지정ㆍ운영한다. 인공지능ㆍ메타버스ㆍ항공드론 등 신기술 중점지원 학교도 7개로 확대해 운영한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 특성화고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 개선이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중기부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의 중소기업 취업 연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마이스터고 사업의 경우 중기부가 최근 6년간 산하 국립마이스터고 관련 예산을 두 배가량 늘렸지만, 취업률은 하락했다.

2017년 145억 원이던 중기부의 마이스터고 예산은 지난해 267억 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예산 역시 전년 대비 12억 원 증액한 279억 원으로 배정됐다. 그러나 이 기간 부산기계공고의 경우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017년 143명에서 2022년 93명으로 줄었다. 반면 대기업, 중견기업 취업자 수는 109명에서 132명으로 늘었다. 마이스터고가 예산을 늘린 상황에도 중소기업 취업이 줄어든 만큼 특성화고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매출 등 기본기가 탄탄하고 기술력이 높은 혁신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작업이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중소기업에 대한 특성화고 학생들의 인식 개선에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유기적인 작업이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은 전체 고용의 81%를 차지한다"며 "중소기업이 특성화고 학생들의 중요한 취업처인 만큼 양질의 중소기업, 혁신형 중소기업처럼 젊은 세대와 맞는 기업을 알리고 연계하는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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