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철 에픽게임즈 대표 "UEFN, 간단한 조합이지만 결과는 강력할 것"

입력 2023-04-0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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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가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정수천 기자 int1000@)
▲7일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가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정수천 기자 int1000@)

박성철 에픽게임즈 대표가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UEFN)를 공개하며 “간단한 조합이지만 가져올 결과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에픽게임즈는 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성과와 신기술, 비전 등을 소개했다.

UEFN은 지난달 열린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에서 처음 공개된 메타버스를 위한 신규 크리에터 툴이다. 언리얼 엔진 5의 강력한 툴과 워크플로를 활용해 포트나이트에 콘텐츠를 제작하고 퍼블리싱할 수 있는 새로운 언리얼 에디터다.

이날 에픽게임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이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만든 ‘창원의집’을 UEFN에 구현한 모습을 선보였다. 여러 에셋을 손쉽게 가져와 배치하고, UEFN의 다양한 게임 요소를 활용해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어 볼 수 있었다.

박 대표는 “포트나이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저를 갖고 있는 서비스 중 하나로 5억 명의 유저가 활동하고 있다”며 “이들이 보내는 전체 시간의 40%는 이미 사용자 창작 콘텐츠(UGC)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어마어마하는 유저들이 UGC 콘텐츠만을 기다리고 있는 타겟 유저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에픽게임즈는 유저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보상도 준비했다. 박 대표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2.0’은 포트나이트로 콘텐츠를 팔면서 버는 순수익의 40%를 따로 빼서 나눠주겠다는 정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창작한 콘텐츠를 유저들이 어떻게 참여하고 소비하는지 체크해서 그 참여도에 맞게 수익을 주겠다는 개념”이라며 “점유율에 따라 현금으로 분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를 위한 신규 프로그래밍 언어인 ‘벌스(Verse)’와 알파 플러그인으로 UEFN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에픽의 통합형 멀티플랫폼 마켓플레이스인 ‘팹(Fab)’도 공개했다. UEFN 베타 버전에서 제공하고 있는 벌스 버전은, 초기 버전의 API와 프레임워크로 향후에는 UEFN 크리에이터와 개발자가 기존 포크리 툴과 함께 스크립트를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에픽게임즈에 따르면 전 세계 언리얼 엔진의 월간활성유저수(MAU)는 75만 명을 돌파했다. 최신 ‘언리얼 엔진 5’의 사용자는 77%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톱10의 총매출 중 53%가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된 게임이 차지했다. 국내 게임 프로젝트 중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는 프로젝트는 60개 이상이며, 70% 이상은 언리얼 엔진 5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대표는 “올해 연말 정도면 거의 모든 언리얼 엔진 사용자가 ‘언리얼 엔진 5’를 사용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에픽게임즈는 언리얼 엔진과 메타휴먼 기술이 전통적으로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했던 디지털 휴먼 제작에도 혁신적인 툴과 워크플로를 통해 고퀄리티의 디지털 휴먼을 빠르게 제작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기준으로 메타휴먼 제작 수는 400만 명에 달한다.

또 언리얼 엔진 리얼타임 3D 기술은 부산 항만 모니터링 시스템과 같이 디지털 트윈 구현에 사용되거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항공 시뮬레이션 플랫폼 개발에 사용되는 등 디지털 트윈 및 시뮬레이션 분야에서도 혁신을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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