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2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22달러 하락한 48.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원유 선물가격는 돼지 인플루엔자 확산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미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41달러 하락한 50.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35달러 오른 50.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돼지 인플루엔자가 확산될 경우 항공 및 관광 산업 침체를 가져와 석유수요 감소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하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약하게나마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이 전 세계로 확산될 경우 석유수요 감소는 물론 세계 경제에 새로운 위협요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JP 모건측은 "돼지 인플루엔자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에너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세계적인 전염병으로 확산될 경우 결정적인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점도 이날 유가 하락을 도왔다.
유로화 대비 미 달러 환율은 유럽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 제기로 전일대비 1.8% 하락한 유로당 1.301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