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한 돼지 인플루엔자(SI) 여파로 장초반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오전 9시 33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5.50원 오른 134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증시가 밤사이 SI 우려에 대한 투자심리가 재차 흔들리면서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역외환율도 1350원대로 급등 마감했다. 이에 현물 환율도 이날 상승 출발이 예고됐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8.60원 오른 1352.00원에 첫 거래를 체결하면서 '갭업' 출발하는 모습을 연출했지만 이내 1340원대 레벨로 복귀, 6거래일 연속 이 구간에서 매매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GM대우의 선물환 만기연장 여부가 이날 결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큰 이변이 없다면 총 8억9000만달러에 이르는 선물환 계약 가운데 5억 달러 안팎의 만기 연장을 결정을 채권단으로부터 이끌어낼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다만, 월말을 맞아 결제수요가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글로벌 증시 하락에 따른 역외 달러화 매수가 지속될 경우 환율 상승 폭을 더욱 확대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시중은행권의 한 딜러는 "이번 SI여파가 금융시장 불안을 야기, 시장으로부터 안전통화 선호 현상을 재차 불어온 양상"이라며 "코스피지수가 초반 약보합권에서 벗어나 재차 반등 채비에 나섰음에도 외환시장내 환율 흐름은 여전히 위로 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1350원대 중후반 박스권 상단 테스트 시도나 나올 수 있겠지만 이 구간에서 네고 물량이 여전히 두텁게 형성, 추가 반등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