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나눔을 통해 청년들의 꿈을 꽃 피워내고 있다. ‘꽃이 돌고 돌아 씨를 만들고 열매를 맺듯, 돈도 건강한 사회를 위해 아름다운 꽃이 돼야 한다’는 지론을 올해도 변함없이 실천에 옮겼다.
박 회장은 10일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올해 받는 배당금 16억 원을 모두 비영리 사회복지재단인 미래에셋 박현주재과 단미래에셋희망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2010년부터 벌써 13년째다. 배당금 누적 기부액은 총 298억 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은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를 실천하기 위해 설립 이듬해인 1998년 미래에셋육영재단을 만들었다. 2년 뒤인 2000년 박현주 회장은 사재 75억 원을 출연해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설립했다. 박 회장은 2008년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하고, 매년 재단에 기부했다. 이 돈은 장학생 육성과 사회복지 사업에 쓰였다. 장학사업의 슬로건은 ‘젊은이들의 희망이 되겠습니다’이다. 2000년 5월부터 시작한 장학사업은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장학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미래에셋은 금융권을 넘어 국내에서 장학생을 많이 배출하기로 소문나 있다. 특히 ‘미래에셋 해외 교환 장학생’ 프로그램은 미래에셋의 대표적인 장학사업으로 꼽힌다. 한국의 인재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넓은 세계에서 지식을 쌓고 문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표다.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선진국부터 중국, 인도, 콜롬비아 등 현재까지 6479명의 대학생이 전 세계 50개국으로 파견됐다.
미래에셋그룹이 글로벌 인재에게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는 건 박 회장의 가치관과 관련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미래에셋그룹은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인재를 중시하자’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박 회장은 200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외펀드 시장에 진출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무한한 투자기회를 엿봤다. 한국이 성장하려면 먼저 젊은이들이 세계무대로 나가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야 한다는 믿음이 여기에서 생겼다고 한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 20주년 기념사에서도 ‘사람을 키우고 기회를 주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배려가 있는 따뜻한 자본주의를 실천하는 미래에셋은 미래에셋박현주재단과 계열사 간의 긴밀한 소통과 촘촘한 협력을 통해 40만 명이 넘는 인재를 지원해 왔다”며 “앞으로도 박현주 회장과 미래에셋그룹 가족은 고객과 사회로부터 얻은 것을 돌려주고 나눔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래에셋박현주재단과 증권, 운용, 생명 등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는 ‘글로벌리더 대장정’, ‘글로벌 문화체험단’ 등 글로벌 탐방 프로그램과 전국 초등학교로 찾아가는 ‘우리아이 스쿨투어’, 미취학 아동과 가족이 함께 하는 ‘우리아이 경제교실’ 등 다양한 금융·진로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3월 말 기준 미래에셋박현주재단과 계열사 인재육성 프로그램 전체 참가자 수는 40만2945명에 달한다.
이 밖에도 2022년 3월 동해안 산불 피해 복구, 구호 물품 지원 성금 5억 원, 8월 중부지역 수재민 피해 복구 지원 성금 5억 원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자수성가로 한국 금융사 최고영영자(CEO)에 오른 박 회장의 자발적 기부는 사회에 던지는 울림이 크다. 특히 다른 업계에 비해 기부에 인색한 금융업계이기에 그의 이 같은 행보가 더욱 돋보인다는 평가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박 회장은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로서 대한민국 인재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