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전해서 美감청? 용산이 청와대보다 안전”

입력 2023-04-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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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용산 이전이 美감청 원인"…국방장관 청문회서도 여야 우려 제기
대통령실 "NSC 보안, 청와대보다 용산이 더 탄탄…양국 상황 파악 중"
"유출 내용 대부분 우크라이나 전쟁, 특정세력 의도 의심돼"
김태효 11~15일 방미 중 감청 사태 관련 논의도 이뤄질 예정

▲지난해 5월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집무실 청사에서 한미정상회담을 했다. (대통령실 제공)
▲지난해 5월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집무실 청사에서 한미정상회담을 했다. (대통령실 제공)

용산 대통령실은 10일 미국 정보당국의 한국 정부 감청 의혹과 관련해 야권에서 대통령집무실 이전을 원인으로 지목하자 “청와대보다 안전하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히려 청와대 시절 벙커 구조물은 반쯤 지상으로 돌출돼있다는 점에서 대통령이 근무하는 곳의 보안·안전은 오히려 용산 청사가 더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청사 보안 문제는 이전 때부터 완벽하게 준비했고 정기적으로 우려하는 부분에 대한 점검이 이뤄지고 있었고 지금까지 문제가 없었다”며 “도·감청 관련해 상식적인 방지장치들을 포함해 그 이상의 시설들이 가동됐고 많은 분들의 우려가 NSC(국가안전보장회의) 대화가 나갔는지 여부인데 NSC 보안·안전은 청와대보다 용산이 더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야권에서 이번 감청 사태의 원인으로 용산 이전을 지목한 데 따른 반박이다. 지난해 5월 4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물론 여당인 국민의힘의 신원식 의원도 도·감청 등 보안 위험을 지적한 바 있어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한 “미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은 확정된 사실이 아니고 미 국방부도 법무부에 조사를 요청한 상황이라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라며 “양국 상황 파악이 끝나면 우리는 필요할 경우 미 측에 합당한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고, 이는 한미동맹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출된 자료 대부분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내용이고 미국에선 일부 내용이 수정되거나 조작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어 특정세력의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걸 배제할 수 없다”며 “(이달 말 윤석열 대통령 미국 국빈방문 계기)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과장·왜곡 해 동맹을 흔들려 하는 세력이 있다면 국민적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스라엘, 프랑스, 영국 등 다른 나라들도 감청 의혹이 제기됐다는 점을 덧붙였다.

유출된 미 중앙정보국(CIA) 도·감청 문건상 사실관계 확인은 우리 정부 내부적으로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1~15일 방미해 방미 사전준비를 하는 과정에서도 이번 사안이 논의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이날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김 차장은 3박 5일 간 미 워싱턴DC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미 행정부 인사들을 면담하고 대통령의 성공적 국빈방미를 위한 사전준비 협의와 함께 북한 문제, 경제안보, 지역·글로벌 이슈 관련 협력을 포함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가 한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제공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대해 논의한 내용을 도·감청 한 기밀 문건이 유출됐다.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의 대화 내용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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