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러시아 인근 해역서 잇단 군사훈련...동북아 긴장 고조

입력 2023-04-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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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안경비대 선박이 핑탄섬 동북부를 향해 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 해안경비대 선박이 핑탄섬 동북부를 향해 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과 러시아가 인근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벌이며 동북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10일 BBC방송에 따르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 회동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중국이 사흘째 군사훈련을 실시 중인 가운데 이날 대만 중요 목표물을 겨냥한 모의 타격 훈련까지 실시했다.

중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산둥호가 훈련에 참가했다”며 “실탄을 실은 전투기가 중요 목표물을 겨냥하는 모의 공격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대만 당국은 주변 해역에서 전투기 70대와 선박 11척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확인했다. 대만 국방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동쪽에 전투기 4대가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중국군이 본토가 있는 서쪽이 아닌 동쪽에서 공격 시뮬레이션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BBC는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전투기가 대만에서 약 320km 떨어진 서태평양에 배치된 산둥호에서 발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실탄을 탑재한 폭격기를 동원해 모의 타격 훈련을 실시하는 등 위협 수위를 높이자 미국은 대만에서 남쪽으로 1300km 떨어진 남중국해에 중국이 설치한 인공섬에 이지스 구축함을 근접시켜 훈련을 진행했다.

미국은 항행의 자유 작전이라고 밝혔고 중국은 선박이 불법 침법했다고 반발했다.

한편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 주둔 중인 러시아 태평양함대 공보실은 이날 “함대 소속 대함 구축함 판텔레예프 제독함이 동해에서 가상의 적 잠수함 수색 및 격퇴 훈련을 벌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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