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반도체 제치고 9년 만에 무역수지 1위 품목 등극

2월까지 車·부품 합산 수출액 143억1870만 달러
119억6735만 달러에 그친 반도체 7년 만에 제쳐

▲지난해 8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도체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자동차 수출이 반도체를 제치고 9년 만에 무역수지 1위 품목에 등극했다.

10일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누적 자동차 수출액은 105억7795만 달러, 수입액은 26억5710만 달러로 79억2084만 달러(약 10조4317억 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2위는 석유제품(47억9849만 달러), 3위는 합성수지(32억2152만 달러), 4위는 선박해양구조물·부품(26억2468만 달러), 5위는 자동차부품(25억7015만 달러)이었다.

부진을 겪고 있는 반도체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무역수지 1위 품목이었으나 18억9895만 달러로 7위에 그쳤다.

자동차가 무역수지 품목 1위에 오른 것은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자동차가 반도체를 앞지른 것은 2016년(자동차 2위, 반도체 3위) 이후 7년 만이다.

부품을 포함한 자동차 분야 수출 실적은 반도체 업황 부진을 틈타 무역수지 1위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2월까지 자동차와 부품을 포함한 합산 수출액은 143억187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14.8%를 차지하며 반도체(119억6735만 달러)를 눌렀다.

월별로도 1월 67억715만 달러, 2월 76억1154만 달러로 두 달 연속 1위에 올랐다.

반면 반도체는 1월 60억58만 달러, 2월 59억6677만 달러에 그치며 2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