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8일 향후 국내 신용시장의 회복 속도가 국내 금융시스템 안정성 유지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이날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에 기업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남아 있는 등 신용시장에서의 자금 공급은 여전히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신용시장의 회복 여부에 향후 금융시스템 안정이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금융시스템은 지난해 9월 리먼사태 이후 안정성이 낮아진 모습을 보였으나 올들어 글로벌 유동성 경색 완화, 정책당국의 금융안정 조치 효과 파급 등으로 점차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외국인의 주식 및 채권 투자자금 순유입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진정되고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감 완화, 경상수지 흑자 확대 등의 영향에 따른 결과로 원화 환율도 급등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또 가계와 기업의 부채가 늘어났으나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있어 채무부담능력 약화를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한은은 다만, 기업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히 남아 있어 금융시스템의 안전성을 여전히 위협하고 있다며 신용시장의 자금 공급이 지금보다 더욱 원활해져야 금융시장 회복 기대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