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계·체온계 등 의료기기 수은 함유 폐기물 거점 수거 추진

입력 2023-04-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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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거점 수거 시범사업 대전서 실시 후 전국 확대키로

▲수은 함유 폐계측기기 (사진제공=환경부)
▲수은 함유 폐계측기기 (사진제공=환경부)

수은을 함유한 의료기기 폐기물 처리를 위한 방안이 확정, 대전에서 시범사업 실시 후 전국으로 확대 추진된다.

환경부는 의료기관에서 배출되는 수은 함유 폐기물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거점 수거 운영방안을 마련하고, 대전광역시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의료기관 수은 함유 폐기물은 혈압계, 체온계, 온도계, 척추측만각도기 등 수은을 함유한 계측기기를 말한다.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수은 함유 의료기기 사용을 금지하면서 약 2만3000개 수은 함유 폐기물이 발생했다.

그간 의료기관에서는 일회성으로 소량 배출되는 수은 함유 폐기물의 처리비용과 행정처리가 부담 됐고, 개별 위탁 처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환경부는 의사·병원협회, 지자체, 처리업체와 협의해 사전진단 감사 심의를 거쳐 거점 수거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약속된 거점 수거 장소까지 의료기관이 수은 함유 폐기물을 직접 운반하고 전문 처리업체가 관련 폐기물을 신속하게 처리하게 된다.

환경부는 대전시와의 시범사업을 통해 공동 운영기구를 활용한 수은 함유 폐기물 거점 수거 성공사례를 만들고, 이를 전국으로 확대·적용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은 대전 내 협의가 이뤄진 장소에서 12~14일부터 진행되며 환경부는 의료기관이 수은 함유 폐기물을 안전하게 포장해 운반할 수 있도록 '수은 함유 폐기물 안전관리 안내서'도 배포할 예정이다.

또 전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의료기관 수은 함유 폐기물 처리방안 설명회를 열어 지자체가 실정에 맞는 거점 수거 방식으로 수은 함유 폐기물을 처리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김승희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거점 수거를 통해 의료기관이 개별 위탁처리해야하는 불편을 최소화하며 수은 함유 폐기물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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