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기업은행장 "2025년까지 총자산 500조…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 만든다"

입력 2023-04-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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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최고의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제공하는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성장해 나가겠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3년간 새로운 비전과 전략방향별 추진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하면 2025년까지 총자산 500조 원을 넘어서는 IBK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김 행장은 △3년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총 200조 원 이상의 자금을 차질없이 공급 △총 1조 원의 금리를 감면하는 '통합 금리감면 패키지'를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 감소 △기술창업기업을 중심으로 총 2조5000억 원 이상의 모험자본 공급 등을 향후 목표로 제시했다.

김 행장은 "저는 취임사에서 'IBK를 보다 가치있는 금융을 실현하는 은행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가치 있는 금융의 시작은 최고의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고객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치금융'이라는 제 생각을 담은 IBK 미래상으로 저는 '최고의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제공하는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을 비전으로 설정했다"며 △튼튼한 은행 △반듯한 금융 △활기찬 조직이라는 세 가지 전략방향과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우선 기업은행은 '모험자본'을 지원해 초기 기술창업기업의 데스밸리 극복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소기업 전용 M&A(인수합병)플랫폼'을 구축해 기업주 고령화로 소멸위험에 직면해 있거나 사업구조 개선이 필요한 성숙기 기술기업의 소멸을 방지하고 재도약을 도울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향후 3년간 '기술 혁신기업 1000개'를 발굴해 투·융자 복합금융 지원도 나선다. '기술 이전과 보호'가 필요한 기업에 대해 인수자금, 양산자금, 판매자금 등 단계별 자금수요를 포괄약정해 지원하는 등 혁신서비스 제공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아울러 은행권 최초로 '중소기업 특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평가모델'을 개발해 중소기업의 ESG경영 현황을 진단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우량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대기업 및 기관과의 동반성장 협력사업을 적극 확충하는 등 올해 목표로 한 '56조 원의 중소기업 자금공급' 계획도 보다 확대해 신속하게 이행할 방침이다.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인금융은 '디지털 업무센터' 신설 등 오프라인과 연계해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는 '대면-비대면 융합 영업모델'도 구축한다.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해 '기업고객 마이데이터서비스' 도입, 'IBK 중소기업 데이터 뱅크 플랫폼' 구축, 수탁·자산관리 등 시장 성장세가 가파른 부문에 경영자원 탄력적 배분 등에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부문 이익은 2025년까지 2배 확대(1260억 원→2500억 원)하는 것을 목표로 베트남 법인전환, 폴란드 법인설립 등 글로벌 생산거점 중심의 네트워크를 확충해 해외진출 중소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회사 부문 이익 비중도 2022년 11.7%에서 2025년 15%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신사업 발굴과 시너지 창출을 위한 '금융그룹 내 소통 및 협업 프로그램'을 만들고, '디지털 기반 시너지 관리체계'를 새롭게 도입한다.

김 행장은 빈틈없는 금융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3배 규모의 'IBK하나메이터센터'를 2025년 오픈하는 등 보다 안전한 금융거래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새희망홀씨' 대출 등 서민금융 취급비중 확대, '중기근로자 가계안정 지원 프로그램' 마련 등 포용력을 높이는 상생금융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김 행장은 "지금은 우리 경제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으로 은행권의 위기대응력이 한층 중요해지고 있다"며 "기업은행은 정부, 정책금융기관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민간 주도의 역동적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마중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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