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 연봉 1위에 2년 연속 김영진 상무가 올랐다.
11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금융본부 소속 김영진 상무는 지난해 총 27억47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급여는 1억9500만 원에 불과했지만, 상여금이 25억5200만 원에 달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부동산금융본부장으로서 탁월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위험이 낮은 대규모 딜 소싱을 통해 당사 IB사업부 기준 역대 최고의 본부실적을 시현한 점을 감안해 상여금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지난해에도 연봉 41억1800만 원을 받으면서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가장 연봉을 많이 받은 직원에 올랐다.
눈에 띄는 부분은 2위인 허정우 상무보대우(부동산금융3팀장)다. 올해 증권사 사업보고서를 통틀어 연봉을 5억 원 이상 받은 상위 5명 가운데 팀장급 직위는 허 상무가 유일하다. 그는 부동산금융3팀장으로 24억2400만 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허 상무는 지난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봉 상위 5인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올해는 이주한 부사장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투자은행(IB) 업무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다수의 딜을 수행해 높은 팀 실적을 달성한 점이 상여금 산정에 인정됐다는 사측 설명이다.
이주한 부사장(S&T 사업부대표)은 23억8200만 원으로 3위였다. 이 밖에 노현일 상무보대우가 급여 1억4800만 원과 상여금 20억1600만 원 등을 합친 21억6400만 원으로 연봉 4위, 봉원석 IB사업부대표(17억4400만 원)이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이들은 모두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를 앞질러 보수를 챙겼다. 김 대표는 올해 연봉으로 지난해보다 17%가량 감소한 15억6000만 원을 받았다.
한편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달 24일 여의도 포스트타워에서 제2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매출액은 1조3481억 원, 당기순이익은 29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애초 700여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됐으나 갑작스러운 소송 일부 패소로 소송부채충당금 285억 원을 설정하게 돼 불가피하게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